SK건설·롯데건설 홍보 활발조합, "불법 홍보로 사업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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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랑구 '중화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두고 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혼탁'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금품·향응 제공 등 탈·불법이 횡행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중화1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중화1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총 11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참여 건설사는 △금성백조주택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SK건설 △KCC건설 △포스코건설 △한라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이다.


    조합은 내달 18일 오후 4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추진위원회 때 활발하게 홍보를 했지만 최근에는 SK건설과 롯데건설이 활동을 많이 한다"며 "수주전이 양사로 압축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건설사간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한 조합원은 "A건설사가 불법유인물 배포, 선물 공세, 모델하우스 투어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걸로 안다"며 "자칫 재개발사업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조합측은 "불법 홍보가 적발되면 시공사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며 공정경쟁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중랑구청 역시 조합원들에게 우편공문을 통해 시공사 선정관련 부정행위 단속반과 신고센터 운영을 알리며 건설사의 개별홍보, 금품·향응 제공과 관련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합 관계자는 "불법과 편법이 없는 공정한 경쟁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한편 중화1구역 재개발은 서울 중랑구 중화2동 331-64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35층, 8개동, 전용 39~100㎡ 총 1055가구 규모 사업이다.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2009년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2011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3년에는 용적률 240%에서 300%로 상향돼 사업성이 개선됐다. 이어 지난 8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이달 시공자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마쳤다.


    조합은 내년 1월 18일 시공사 입찰 마감, 3월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