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한라, 신규 단지 수요 많은 지역에 공급GS건설, '강남' 입지 좋지만 고분양가 논란 관건
  • ▲ 삼성물산, GS건설, 한라가 내년 1월 서울에서 분양을 개시한다. 사진은 한라가 공급할 예정인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위치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 삼성물산, GS건설, 한라가 내년 1월 서울에서 분양을 개시한다. 사진은 한라가 공급할 예정인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위치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삼성물산, GS건설, 한라가 내년 1월 서울에서 분양을 개시한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 22개 사업장에서 총 1만509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선 총 1660가구가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122-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공급한다. 구의 1구역을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23층, 12개 동, 전용 59~145㎡, 총 854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은 502가구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5호선 아차산역 사이에 있다. 주변에는 광진초등학교, 광남중학교, 광남고등학교, 건국대학교, 광장동 학원가 등이 있다. 어린이대공원, 구의야구공원 등이 인접한 데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몰 등 상업 인프라 이용도 편리하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분양가는 주변 단지의 시세와 분양권 거래가 등을 고려해 책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광진구 구의동 663번지에 있는 아차산 휴먼시아 전용 84㎡(5층)이 지난 10월 26일 5억5800만원, 지난달 11일 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또 광진구 구의동 244-5번지에 있는 강변 SK뷰 분양권은 전용 84㎡(22층)가 이달 5억8592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구의동 전체 아파트 시세는 3.3㎡당 1670만원이다.

    A 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분양가는 강변 SK뷰 분양권 거래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3.3㎡당 1800만~19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동 일대는 아직 낡은 주택이 많아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계약 실적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라는 서울 중구 만리동 2가 10번지에 만들어지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을 선보인다. 만리 1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하1층 지상14층, 4개 동, 전용 71~95㎡, 총 199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은 109가구다.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서울역과 300m 이내에 있다. 단지 바로 뒤에 손기정 체육공원이 있고 인근에 서울역 고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역에 있는 롯데마트와 롯데아울렛 이용도 편리하다. 소의초등학교, 아현중학교, 배문고등학교 등 교육 기관도 단지 근처에 있다.

    또 중구 만리동 일대는 서울 중심지역임에도 신규 공급 물량이 부족했다. 이 지역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공급 물량이 LIG 서울역 리가 181가구, 서울역 센트럴 자이 1341가구 등 1522가구에 머물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09년 분양된 LIG 서울역 리가 전용 84㎡는  지난 9~11월 6억2700만~6억5000만원대에 거래됐다. 지난해 공급된 서울역 센트럴 자이 전용 84㎡의 분양권 거래가는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6억8000만~7억원대 수준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 호재, 역세권 개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 만리동 일대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오랜만에 신규 단지가 공급돼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조성되는 '신반포 자이'를 분양한다. 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28층, 7개 동, 전용 59~84㎡, 총 607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은 153가구다. 평형별로 59㎡ 66가구, 84㎡ 87가구로 구성된다.

    신반포 자이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 7호선 반포역, 3·7·9호선 이용이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도 인근에 있다. 단지 주변에는 반원초등학교, 경원중학교, 반포고등학교 등이 있다. 킴스클럽, 슈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신반포 자이의 분양가는 수요자는 물론 부동산업계 전체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4300만원대로 예상돼서다. 지난 10월 공급된 '반포 푸르지오 써밋'의 평균 분양가 3.3㎡당 4040만원, 지난달 분양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평균 분양가 3.3㎡당 4240만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반포 푸르지오 써밋과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모두 청약에선 각각 평균 21대 1,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단지 모두 고분양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완판에 실패했다. 현지 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웃돈을 기대하기 힘든 고분양가가 미분양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국발 금리 인상,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등 부동산 악재에다 겨울 비수기까지 더해져 수요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신반포 자이가 지나친 고분양가로 공급되면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좋은 실적을 내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