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비대면 방식 적용 '계좌 개설' 업무 개시·무인 스마트점포 출시
  •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으로계좌를 개설하고, 무인 점포에서 예적금·펀드 가입 등 기본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해졌다.

    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계좌를 개설하고 국내 제1호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을 발급받았다. 신한은행은 창구에 가지 않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써니뱅크(Sunny Bank)와 무인 스마트점포 디지털 키오스크)를 이날부터 시행한다. 


              

  • ▲ 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계좌를 개설하고 국내 제1호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을 발급받았다. ⓒ 금융위원회
    ▲ 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계좌를 개설하고 국내 제1호 비대면 실명확인 통장을 발급받았다. ⓒ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유권해석을 통해 금융사가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실명확인을 '복수의 비대면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앞으로 금융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금융거래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접근매체 전달시 확인 △기존계좌 활용 △생체인증 가운데 2가지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정성 및 보안성 테스트를 충분히 거친 금융사는 앞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방식을 적용한 계좌개설 업무를 개시하고, 생체인증 등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쳐 무인 스마트점포(디지털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비대면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시 신분증 촬영 및 영상통화·기존계좌 활용 중 하나, 휴대폰 인증 등 총 3가지 방식을 적용해 본인임을 확인한다. 

    무인 스마트점포는 신분증을 투입하고 신한은행 직원과 영상통화 또는 손바닥정맥지도 인식 후 개인 OTP나 전화인증을 거치면 통장·카드 발급, 예적금·펀드 가입 등 기본적인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도입해 온라인 원스톱 거래, 탄력점포 등으로 고객 편의를 한층 제고시켰다”며 “은행의 단순업무는 점차 스마트점포로 대체하고 창구에서는 심층적인 고객상담이나 자문업무에 집중해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스마트 점포는 야간·주말 등 영업점 업무시간 외에도 이용할 수 있는 탄력점포로서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며 “다른 금융사도 비대면 실명확인을 접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준비 중이므로 대국민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오늘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활용해 은행 지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되는 대한민국 금융역사에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한국 금융의 대표주자로서미래 금융 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한 모바일 서비스 써니뱅크(Sunny Bank)는 신한은행의 미션 '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의미를 담은 모바일 뱅킹 브랜드다. 

    써니뱅크에는 Sunny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소득추정 기법을 적용해 무서류로 신청 5분내 승인이 가능한 Sunny 모바일 간편대출, 스마트워치로 사용하는 뱅킹 서비스 써니 와치(Sunny Watch)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탑재된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운영의 안정성 및 대포통장 방지 등을 위해 대출승인 고객에 한해서만 계좌개설이 가능하나, 향후에는 계좌개설 대상 고객을 확대하고 전자금융서비스 등 은행업무 전반에 비대면 실명확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영상통화로 이뤄지는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방식에 은행권 공동 테스트 중인 기존계좌 활용방안을 추가해 고객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우선 안드로이드 버전부터 대고객 서비스를 공개하고 추후 iOS 버전도 출시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키오스크 출시로 입출금계좌 신규 등 실명확인 업무, 인터넷뱅킹 신규·변경 및 각종 통장·카드 등 실물 발급 관련 본인확인 업무가 영업점 방문 없이 가능하게 됐다.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획일적인 영업시간의 문제를 해결해 고객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주말·야간 운영 거점 점포를 지정해 17개 영업점에 24대의 디지털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고객들의 추가 요구사항 등을 보완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향후 24시간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