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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전사적 변화와 혁신을 통한 흑자달성을 주문했다.
권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 경영방침을 '다 함께 변하자(Change Together)'로 정했다"며 △흑자달성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정착 △열정과 신뢰 회복 △기술력 확보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회사가 2년 연속 적자늪에 빠져있는 만큼 흑자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권 사장은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시장은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노력 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출 21조6396억원, 수주 195억달러 등 신년 사업계획도 공격적으로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191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했지만 경기침체, 저유가 지속 등으로 최종 120억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권 사장은 "공격적 목표를 세웠지만 각 사업본부마다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며 "여러분께 진심으로 호소 드린다. 2016년 반드시 흑자달성 하자"고 당부했다.
또 그는 "각 사업본부마다 독자적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사업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강조했다. 권 사장은 "향후 사업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운영해 나가며 각 사업본부에 맞는 조직, 인력체계를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지원본부와 연구조직 등 지원부서 또한 각 사업본부가 필요로 하는 존재로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사장은 "언제까지 과거의 향수만을 이야기하며 살아야 하나? 우리가 잠시 게을렀고, 그래서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는 것이라고 생각하자"며 "우리의 열정, 신뢰로 이정도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사장은 "기술력 없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우수 기술력 확보를 주문했다. 그는 "생산현장의 변화와 고동의 연구노력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기술력은 반드시 세계 수준으로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