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등 핵심사업 위주 사업재편

  •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년 상반기 현대종합상사를 계열에서 분리하고, 조선·해양 등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역량을 집중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종합상사 및 현대씨앤에프 보유 주식을 현대씨앤에프와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에게 각각 매각키로 의결했다.

    매각 대상은 현대종합상사 주식 256만2000주(19.37%)와 현대씨앤에프 주식 111만4463주(12.25%)다. 매각 대금은 총 1194억원으로,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거래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마련된 자금을 회사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 의결에 따라 현대씨앤에프(19.37%)와 정몽혁 회장(21.15%, 기존 지분 8.90% 포함)은 각각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앤에프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씨앤에프 주식은 25만5900주(2.99%), 92만418주(10.11%)로 줄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회사들의 계열 분리 승인을 신청하고, 상반기까지는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의 계열분리 추진은 그룹의 역량을 핵심사업 위주로 집중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