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척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계약
연 300억 절감 친환경고효율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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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은 최근 SK E&S가 발주한 18만㎥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SK E&S 양측과 선박 운영사인 SK해운은 선박 척수, 금액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적게는 2척, 최대 3척의 LNG선을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NG선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 선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미국 멕시코만에 위치한 프리포트LNG에 투입돼 SK E&S가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한게 된다.

    이 LNG선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가스분사식 이중연료추진엔진(X-DF)과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X-DF엔진은 LNG선의 기존의 엔진에 비해 시스템이 단순해 운항관리가 쉽고, 투자비를 최소화 하면서도 높은 효율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으로 엔진작동이 가능해 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나 최근 LNG선 시장에서 차세대 추진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선박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도 장착된다.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이중연료추진엔진시스템에서 연료의 효율성을 추가 개선했다.

    또 마크Ⅲ 방식의 멤브레인 화물창을 적용해 LNG 저장탱크 내에서 발생하는 자연기화율을 낮춰 운항 중 손실되는 가스의 양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선형을 적용하고 최신 연료저감장치를 장착해 연료효율을 극대화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이 기존 선박에 비해 운항기간 비용을 3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체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고효율, 친환경 엔진을 찾는 선주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때 충족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