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5조8086억원증권사가 직전에 내놓은 전망치의 평균(6조845억원)보다 4.53% 줄어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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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부진 등을 감안하면 이번 잠정 실적 발표를 계기로 눈높이를 한 단계 더 낮춰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20곳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5조8086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각 증권사가 직전에 내놓은 전망치의 평균(6조845억원)보다 4.53%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50조원을 밑도는 평균 47조9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직전 전망치(48조2612억원)보다 0.71% 낮아진 수준이다.

    이는 대부분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전에 제시된 전망치로 앞으로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을 반영하면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부진 우려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음에도 지난 8일 주가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증권사 20곳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163만원으로, 지난 8일 종가가 117만1000원임을 감안하면 아직 시장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는 셈이다.

    또,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로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현우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세 둔화,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이익률 하락 등의 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이가근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쉽지 않고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되는 시점이어서 이는 주가에 소폭이나마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