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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은 부회장(사진)은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오는 6월에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세계 경기 침체 및 철강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던 지난 2014년 6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및 각종 보유 주식 등을 대거 처분했다. 또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진 포항 2후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후판사업 역량을 당진공장으로 집약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도 단행했다.
업계는 동국제강이 특별한 손실요인이 없는 한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490억원, 735억원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4년 매출 6조685억원, 영업손실 20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었다.
장 부회장은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던 후판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10월부터 흑자가 나고 있다"면서 "자산 매각 등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매물로 내놓은 자회사 국제종합기계의 경우 매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당초 지난해 말 화입 예정이던 브라질 CSP제철소와 관련해서는 "올해 2분기 내 정상 화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지 노동 환경과 행정 절차 등으로 화입이 미뤄진 것"이라며 "현재 종합공정률은 97%"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