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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한달 정도 앞둔 택배업계가 벌써부터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
14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업체들은 매년 설을 2~3주 앞두고 물량이 급증하는 것에 대비해 이른바 '특별수송기간(특수기)'에 들어가는데, 올해는 연휴기간이 닷새나 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하는 업체가 등장했다.
현대로지스틱스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12일부터 설 특별 수송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40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본사 직원 700여명을 현장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60% 증원한다. 내달 5일까지 약 4주간을 설 특별 수송기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현대로지스틱스는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90개 지점과 1000여개 대리점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을 한다.
CJ대한통운은 설 연휴 2주 전부터 특별수송기간에 들어갈 예정이다 . 이 기간에 회사는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전국 택배 배송 상황을 수시로 파악할 계획이다. 상하차, 배송지원 아르바이트 등 인력도 평상시보다 20%가량 늘리고, 협력사 차량을 추가로 확보해 늘어나는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택배차량도 사전에 정비하고, 제설장비와 체인 등을 갖춰 폭설에 대비한다. 얼 수 있는 신선식품의 경우 상온에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배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진은 택배물량 증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25일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차량 확보 및 분류 인력 충원과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한진은 2월 1일부터 하루 최대 135만박스 이상의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수송차량 300여대 추가 운영 및 본사 임직원이 택배현장에 투입해 분류작업, 집배송 및 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