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은평 성모병원, GTX 개통 등 호재 풍부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수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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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뉴타운 단지 모습.ⓒ뉴데일리경제
은평뉴타운 막차 물량에 예비 청약자는 물론 투자자도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오전, 신영이 분양한 '은평 지웰 테라스' 모델하우스에는 혹한의 날씨에도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주변에는 떴다방들도 영업에 한창이었다.
김봉준 은평 지웰 테라스 분양소장은 "은평뉴타운은 막바지 분양으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뉴타운 내 첫 테라스 타운으로 등장해 고객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평뉴타운에는 분양 용지가 거의 없다. 오는 3월 GS건설이 분양하는 '은평스카이뷰자이'를 제외하면 이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은 한동안 사라질 전망이다.
은평뉴타운 인근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가 완공되면 주변 단지는 입주 10년차가 된다"며 "뉴타운 내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GS건설의 '은평스카이뷰자이'(371가구)는 최대 관심사업지로 부각됐다. 구파발 3호선 역세권 입지와 전 주택형 전용84㎡로 이뤄진 탓이다. 뉴타운 내 최고층(33층)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뉴타운 내에서 은평스카이뷰자이에 대한 관심이 꾸준했다"며 "거의 마지막 분양인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범건 은평스카이뷰자이 분양소장도 "은평뉴타운 내에서 마지막 대형사 아파트"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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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분양을 앞둔 은평스카이뷰자이 사업지.ⓒ뉴데일리경제
은평뉴타운은 2002년부터 SH공사가 진관동 일대에 조성한 사업이다. 총 349만2421㎡ 부지에 1만6000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녹지율이 42%로 높아 주거 환경이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이용하면 서울 중심부로 이동이 수월하다.
한때 은평뉴타운은 미분양이 적체된 대표 지역으로 꼽혔다. 중대형 공급 비율이 높은 것이 이유였다. 은평뉴타운 기본개발계획을 보면 △전용60㎡이하 3567가구 △전용60㎡초과∼85㎡이하 6977가구 △전용85㎡초과 5380가구로 구성된다.
여기에 은평뉴타운은 기반시설 부족으로 입주민의 불편을 야기한 바 있다. 인프라 확충보단 분양을 먼저 진행하면서 입주자들은 실주거에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 결과 SH공사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이들을 임대로 돌리는 강수를 둬야 했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다양한 개발 호재도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최대 호재는 롯데복합쇼핑몰이다. 구파발역 인근 총 3만3023㎡ 부지에 서울 서북권 최대규모로 들어서는 이곳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대형마트·쇼핑몰 등이 조성된다. 또 구파발역 인근에 800병상 규모의 서북권 최대 의료기관 가톨릭대 은평 성모병원이 들어선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기대된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일산∼동탄 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신내역이 가깝다. 신분당선 북부 구간 연장도 추진 중에 있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가 입주하면 다양한 인프라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며 "추후 형성될 웃돈 수준에 대해 문의하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전용84㎡는 6억원을 넘게 형성하기도 했다"면서 "최근 5억원 선에서 거래되면서 초기 입주자들은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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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복합쇼핑몰.ⓒ뉴데일리경제
반면 은평뉴타운 내 오피스텔은 공급과잉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특성상 월세 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1년 975실 △2014년 356실 △2015년 1397실이 분양에 나섰다.
실제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이 분양한 '은평 꿈에그린'(142가구) 아파트는 계약 3일 만에 100% 완판에 성공했다. 반면 오피스텔(302실)은 아직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D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병원과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면서도 "아직 오피스텔 분양이 남은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