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따른 공사 지연·취소 영향현대엔지니어링, 신규수주 비중 50%… 매출도 40% 차지
  • ▲ 현대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중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로고.ⓒ각 사
    ▲ 현대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중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로고.ⓒ각 사


    지난해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가 2014년보다 7조3528억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수주는 총 19조8145억원으로 전년보다 27조1673억원(27%) 감소했다. 사업장별로 해외 수주가 10여조원, 공종별로 플랜트 수주가 8조원 급락했다.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 부진은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 해외공사 발주 지연과 취소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 중 절반 이상이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역시 현대엔지니어링 몫이 40% 가까이 됐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은 10조155억원에 달하는 사업을 따냈다. 매출은 7조3485억원으로 현대건설 총 매출의 38%를 점유했다. 2014년(32%)보다 비중이 늘었다.

    현대건설만 별도로 보면 지난해 매출은 758억원 성장에 그친 것이다. 플랜트와 기타 부문은 매출이 소폭 올랐지만 △전력 등 △건축 △인프라 부문 등은 감소한 탓이다. 

    이를 감안한 듯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와 매출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중을 각각 41%와 37%로 줄이면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