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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오는 2월 경기상황이 지난해 메르스 여파 당시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달 종합경기 전망치는 86.3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7개월 내 최저치로 세월호 사고 당시(94.5)보다 낮고 메르스 사태 여파(84.3)보단 소폭 높다.
이처럼 기업들이 경기상황을 우려하는 것은 민간소비 위축과 중국 성장 둔화 때문이다.
특히 오는 2월은 설 명절이 포함돼 있음에도 내수시장에 대한 불안이 컸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정책 덕에 개선됐던 소비가 올해 소멸되면서 소비절벽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당장 지난해 12월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2.1%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성장 둔화란 대외적 변수도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9%에 머물렀다. 25년 만에 바오치(7% 성장 유지) 시대가 종결된 것이다. 증시도 상하이선전(CSI)300 지수가 떨어지면서 지난 4일과 7일에는 주식거래 완전 중단 사태가 일어났다.
한편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2.1로 9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내수 95.1 △수출 93.7 △투자 96.5 △재고 104.2 △고용 97.0 △채산성 97.7 △자금사정 100,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