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기준 부채비율 19%대까지 낮춰…창사이래 최저 순차입금 줄이고 구조조정 고삐도 지속
  • ▲ 권오준 포스코 회장ⓒ포스코
    ▲ 권오준 포스코 회장ⓒ포스코

     

    지난해 혹독한 구조조정 및 대규모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을 대폭 낮춘 포스코가 올해 무차입경영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6년도 기업 설명회에서 별도기준으로 올해 마이너스 6000억원의 순차입금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입금 규모를 줄여 부채비율을 낮춰가는 방식으로 재무건전성을 빠르게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그룹 전체로 5조7000억원의 순차입금을 줄였다. 그 결과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78.4%까지 낮아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저수익 비핵심 사업의 구조조정과 차입금을 축소하는 재무건전성 중심의 경영을 추진해 부채비율을 줄이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비록 연결 실적에서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창사 이래 최저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강력히 추진해온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세계 경기침체 및 철강업 불황으로 80% 후반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포스코 개별로는 지난 1973년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19.3%까지 부채비율이 내려갔다.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된 자체 구조조정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당초 포스코는 지난해 19개 부실 계열사를 정리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뉴알텍 등 34개사가 구조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올해도 국내외법인 35개사를 추가 정리하고, 그룹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은 "오는 2017년까지 총 95개사가 구조조정 될 것"이라며 "작년 실적 기준으로 95개사가 정리된다면 5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줄어들게 되고,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 및 부채감소 등을 따지면 그 금액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환차손 등 외부 평가손실로 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예년 수준의 배당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주당 8000원을 배당했으며, 배당성향은 56%였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1920억원, 영업이익 2조4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3534만t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국내외 시황부진에 따른 자회사 실적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