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 장관 "사우디 5%씩 감산 제안"… 공급과잉 해소 될 듯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국제 원유(Crude Oil) 거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Russia) 원유 생산 및 수출을 책임지는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에너지 장관이 사우디 아라비아(Saudi Arabia)의 원유 생산 감산 제안이 있었다고 밝히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거래된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는 전일 보다 배럴당 0.92달러 상승한 33.22달러에 WTI 가격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거래되고 있는 영국 런던 국제 선물 거래소(ICE)도 전일 대비 배럴당 0.79달러 상승한 33.89달러에 책정된 Brent 원유 거래 가격을 알렸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 가격도 전일 보다 배럴당 0.97달러 오른 27.08달러에 거래 시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러시아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이 주요 산유국을 대상으로 5% 감산을 요구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노박 장관의 이와 같은 주장은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원유 시장의 수급이 다시 타이트한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일으켰다. 

    이날 원유 거래에서는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미국 경기지표 부진소식이 알려졌다.

    이로써 당분간 미국 금리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42% 상승한 1.09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