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컨소시엄 구성해 한국제분 주식 1000만주 인수제3자 배정 유상증자, 취득일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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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조그룹이 한국제분을 1000억원에 인수한다.

    사조그룹이 한국제분 주식 1000만주를 인수하면서 한국제분이 보유한 동아원의 지분 53.52%도 보유하게 돼 두 회사를 모두 품에 안게 됐다.

    사조그룹은 사조해표, 사조대림, 사조씨푸드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제분의 지분 85.16%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사조씨푸드는 한국제분 주식 400만주(지분비율 34.06%), 사조대림과 사조해표는 각각 300만주씩(지분비율 각 25.55%)을 확보하게 됐다.

    사조 측은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분을 취득한다"면서 "취득 예정일은 오는 4월 15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취득후 소유지분율의 경우 발행회사 유상증자 예정금액 및 주식수를 기준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발행회사의 사정에 따라 변동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사조그룹이 종합 식품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제분은 지난 1956년 호남제분으로 출발해 1999년 현재 상호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밀가루와 프리믹스 제품이 있으며 '맥선' 브랜드를 통해 밀가루, 유기농, 우리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프리믹스 제품의 경우 계열사인 동아원과 함께 1987년 프리믹스 공장을 준공해 현재까지 소맥조제품, 설탕조제품 등을 생산하며 이중 95%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이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도 소량 수출하고 있다.

    동아원은 1953년 조선제분으로 시작했으며 2000년 한국제분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제분과 사료 등의 생물자원사업, 해외 곡류자원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제분은 지난 2014년 매출 7434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기간 동아원은 매출 6469억원,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원과 한국제분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다 지난해 12월 29일 워크아웃을 개시했고 산업은행 M&A실과 EY한영회계법인이 주간사로 선정돼 올해 1월 19일 M&A공고를 냈다.

    동아원 측은 "M&A는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동아원 및 한국제분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M&A를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공개경쟁입찰 방식에 의할 경우 거래 종결을 확실하게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조컨소시엄에서 위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거래를 제안해 진행 중이었던 공개경쟁입찰은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동아원 및 한국제분의 자금 부족 및 대외 신용도 하락 등을 고려해 한국제분은 사조컨소시엄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원 주가는 사조그룹의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오늘 오전 장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