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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설을 맞아 다양한 이색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매년 찾아오는 명절 때마다 주고 받게되는 뻔한 선물을 대신할 수 있는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생트러플'부터 '추억의 보드게임', 싱글족을 겨냥한 '파우치 와인' 등 실속있으면서도 의미가 담긴 이색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이마트, 생트러플·제주흑한우·활 랍스타까지…프리미엄 식자재 선봬 -
이마트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다양한 프리미엄 식자재를 설 선물세트로 내놨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한우를 고급 숙성기법인 드라이에이징 기법으로 가공한 '피코크 제주흑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제품으로 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제주 흑한우는 국내에서 사육되는 한우의 0.01%에 불과한 2000마리 가량으로 매우 귀한 소로 꼽히며 저온 숙성창고에서 4주 이상 숙성과정을 거쳐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푸아그라(거위간), 캐비어(철갑상어알)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이탈리아산 트러플 버섯을 생물로 만날 수 있는 '진품명품 생트러플 세트'도 있다. 트러플은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릴만큼 귀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고급 식재료로 꼽힌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 국내 버섯 선물세트는 자연산으로 수확이 귀한 송이버섯 혹은 상황버섯이나 영지버섯, 차가버섯 처럼 약리효과를 기대하고 달여 먹는 버섯류, 또는 실용성을 강조한 표고버섯이 주요 상품 군이었지만 올해는 쿡방 열풍에 고급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트러플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랍스터나 킹크랩 등 500g 내외에 판매되던 제품의 2배 사이즈인 점보사이즈의 활 랍스터 세트도 선보인다다. 특히 대서양 메인주 앞바다에서 잡은 물량 중 15% 미만밖에 되지 않는 1kg 내외의 특대사이즈만을 선별해 항공 직송을 통해 살아있는 상태로 판매한다.
△롯데마트, 추억의 보드게임·열대과일 선물세트 -
롯데마트는 오늘부터 오는 17일까지 '보드게임 박람회'를 열고 추억의 보드게임 제품을 선보인다.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인 '부루마블', '모노폴리', '다이아몬드 게임', '1박 2일 복불복 룰렛' 등을 최대 2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그간 사과와 배 위주의 과일 선물세트에서 벗어나 열대 과일로 구성된 '이스라엘 자몽&스위티 혼합세트'와 설탕 없이 천연과즙으로 만들어 남년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산 '샹달프 미니잼 세트'도 준비돼 있다. '샹달프 미니잼 세트'는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롯데 VIC마켓 전용 상품이다.
△홈플러스, 싱글족 겨냥 '파우치 와인'부터 임금님 진상품까지 -
홈플러스는 싱글족과 1~2인 가족을 겨냥한 '파우치 와인' 상품을 설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와인은 까베네쇼비뇽, 산지오베제(각 4개), 베르멘티노, 피노그리지오(각 3개), 비노돌체, 상그리아(각 1개) 등으로 구성됐다. '윈글라스 파우치와인 기획세트'는 다양한 품종의 이탈리아 와인을 100ml 미니 파우치 16개에 담아 싱글족, 또는 홈파티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과거 임금님께 올리는 진상품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홈플러스가 100세트 한정으로 마련한 '천년 하늘 아래 750년 곶감'은 상주시 보호수로 지정된 750년 수령의 감나무에서 수확한 곶감으로 예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또한 고종황제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는 고종시 곶감 및 전국 유명 산지의 곶감 4종으로 만든 '남실바람에 말린 유명산지 곶감 세트', 제주도에서 임금님께 진상하던 제주 옥돔과 흑돼지로 구성된 '제주가 품은 보물 옥돔+흑돼지 세트', 궁중 다과로 유명한 '궁중 꿀타래 세트' 등을 함께 선보인다.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1만원 이하의 주류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복분자와 산삼주, 홍삼주 등 다양한 고급주류를 알차게 구성한 실속 상품인 '백운명주 1호'는 주류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저가형 선물세트로 이번 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개성 있는 소비가 늘고 있어 저렴하면서도 특색 있는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올해 설에는 이러한 수요를 감안해 이색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 보다 23% 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매년 명절때마다 늘 비슷한 선물을 주고 받기 보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차별화'에 대한 욕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형마트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년 경쟁하듯 다양한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