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안성~목천', 영동선 '용인~여주' 고속도로가 덜 막혀국토부, 김천 분기점 등 이동식 도로전광판 설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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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설문조사한 설 연휴 교통수요조사를 보면 귀성 인원은 설 전날인 7일에 37.5%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 올해는 대체휴일도 있고 설날 앞뒤로 교통량이 분산돼 귀성·귀경길이 예년보다 혼잡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나들이·성묘 차량으로 말미암아 차량이 집중되는 구간이 있을 수 있고 기상상황에 따라 차량흐름이 수시로 변할 수 있는 만큼 우회도로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국토부가 교통정보 공유 협약기관인 SK플래닛과 7일 고속도로와 우회도로의 이동시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경부고속도로 정체구간의 경우 우회도로가 대체로 10분쯤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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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안성 구간은 고속도로가 정체시간대인 오전 5~9시 1시간26분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헌릉나들목(IC)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171번)에 진입해 311, 317호 지방도와 국도 1호선을 거치는 우회도로를 타면 최대 10분쯤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우회도로는 지난해 설 명절 때 고속도로보다 최대 14분 단축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목천 구간은 고속도로가 9분쯤 덜 막힐 것으로 예측됐다.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56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도 38호, 1호, 21호선으로 이어지는 우회도로는 안성IC 삼거리에서 비전지하차도 사거리까지 국도 38호선이 막혀 1시간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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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구간은 정체가 예상되는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양촌IC에서 국도 39호선으로 안중사거리까지 이동한 뒤 국도 38호선으로 갈아타 서평택으로 들어서는 우회도로를 타면 최대 16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은 지난해 설 명절 때 고속도로보다 1시간이 단축됐었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이천 구간은 오전 5~11시 4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우회도로로 곤지암IC 교차로에서 이천까지 국도 3호선을 타면 35분이 소요돼 7분이 덜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대소~오창 구간은 오전 9~11시 소물교차로에서 국도 17호선으로 우회하는 게 최대 5분쯤 이동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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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 용인~여주 구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고속도로를 타는 게 다소 빠를 것으로 분석됐다. 국도 45호선에서 42호선으로 갈아타 용인버스터미널사거리에서 교리교차로까지 가는 우회도로가 1시간10분 걸릴 것으로 분석돼 고속도로 예상시간 1시간6분보다 최대 4분 더 걸렸다.
국토부는 국도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전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고속도로 혼잡상황을 알려줘 경로 선택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남상주IC, 김천 분기점 등 VMS나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보 제공이 어려웠던 구간에는 이동식 도로전광판 등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회도로 소요시간 예측 정보는 실제 교통상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교통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