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청주 롯데주류 '백화수복', 국순당 '예담', 배상면주가 '배상면주가 차례술'
  • 설날 아침 조상에게 올리는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차례주.

    시중에 판매되는 차례술은 종류도 여러가지인만큼 이 중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에 빠질때가 있다. 각 제품별 특별한 제조 방식과 성분 등을 꼼꼼히 따져 상에 오를 차례술을 골라 보자.

    △72년 전통 '백화수복'…100% 국산쌀로 정성껏 빚은 청주

  • ▲ (왼쪽부터)백화수복, 설화, 국향. ⓒ롯데주류
    ▲ (왼쪽부터)백화수복, 설화, 국향. ⓒ롯데주류

    롯데주류의 대표 청주인 백화수복은 지난 1945냔 출시돼 72년이라는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은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이 담긴 우리 청주다. 특히 100% 국산쌀을 사용하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청주 고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국내 청주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청주이기도 하다. 

    '백화수복'은 특유의 깊은 향과 풍부한 맛으로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아 조상님들에게 올리는 제례용 술로 안성맞춤이다. 또한 남은 청주를 요리와 미용 등에도 사용 가능해 활용성도 높다.

    △수제 청주 '설화'…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

    '설화'는 최고 품질의 국산 쌀을 52%나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잡내를 없애고 청주 특유의 청아하고 깔끔한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 최고급 수제 청주다. 쌀을 깎는 도정과정에서부터 발효, 숙성, 저장 등 모든 제조공정을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한번 빚는 양이 한정돼 있다. 지난 2009년 6월에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2009년 8월 세계환경포럼 등 세계적인 회의의 공식 만찬주 및 건배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수 효모 선별해 만든 '국향'…저온 3차 발효

    '국향'은 엄선된 국산 쌀을 100% 원료로 저온에서 3차례 발효시켜 깊고 그윽한 맛이 일품인 순미주(純米酒)이다. 한국 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1500여 종의 효모 가운데 청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우수 효모를 선별해 만들었다. 특히 데우지 않고 8도 정도로 차게 마시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담백하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종묘제례 전용 차례주, 국순당 '예담'…전통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주

  • ▲ 예담. ⓒ국순당
    ▲ 예담. ⓒ국순당

    국순당의 차례 전용 술 '예담'은 2005년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제례 전용주로 개발됐으며 '제대로 빚은 맛있는 우리 술'을 조상님께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의 장인 정신과 예법에 맞게 전통 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주로서 주정을 섞어서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전통방식 그대로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예담'은 전통 발효주 특유의 연한 황금색과 은은하게 풍기는 사과향·배향 등의 과실 향, 발효주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담고 있다. '예담'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왕실의 '종묘제례'에서도 전용 제주로 사용되고 있다.

    △전통 뱁하주법으로 빚은 '배상면주가 차례술'…특제누룩과 국산쌀 100%

  • ▲ 배상면주가 차례술. ⓒ배상면주가
    ▲ 배상면주가 차례술. ⓒ배상면주가

    배상면주가의 '배상면주가 차례술'은 일본식 청주가 아닌 우리 고유의 제법인 백하주법으로 빚었다. 백하주법은 생쌀을 찌지 않고 가루 낸 뒤 누룩을 첨가해 향이 깊고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해 숙취 유발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시켜 음주 후 숙취가 덜하다.

    또 배상면주가만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 특제누룩과 땅끝마을 해남쌀을 100% 사용했다. 배상면주가의 특제누룩은 일반누룩보다 당화력이15배이상 뛰어나 최고급 술의 제조에만사용된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차례나 제례에 쓰이는 제주(祭酒)를 각 가정에서 직접 담궈 조상님께 올리는 전통이 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의 주세정책으로 집에서 술을 빚는 가양주를 금지하고 1960년대 양곡보호정책으로 우리 술 제조에 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본식 청주가 전통 제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지금도 많은 소비자들이 일본의 청주브랜드인 '정종(正宗, 마사무네)'을 우리 전통술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올해 설 부터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으로 제조된 청주를 골라 차례상에 올리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