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지난해 기준 등록대수 5만400여대로 현대캐피탈 제치고 3위 등극업계 2위 AJ렌터카는 전전긍긍, 롯데렌터카는 1위 굳히기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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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렌터카
SK렌터카의 매서운 질주에 롯데렌터카, AJ렌터카, 현대캐피탈 등 주요 렌터카 업체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울상을, AJ렌터카는 전전긍긍하고 있는 반면 롯데렌터카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지난해 말 기준 등록대수가 5만400여대로 4만8000여대의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업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SK렌터카가 2009년 3800대의 차량으로 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년 만의 순위 변동이다.
SK렌터카의 맹추격에 업계 2위인 AJ렌터카도 긴장한 표정이다. 지난해 기준 AJ렌터카의 등록대수는 7만여대로, SK렌터카와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렌터카 시장 점유율 자료를 살펴보면, SK렌터카는 2010년 3.0%에서 2011년 4.4%, 2012년 4.9%, 2013년 6%, 2014년 7.2%, 2015년 8.8%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반면, AJ렌터카는 2010년 14.8%에서 2015년 12.7%로 점유율이 줄곧 내리막을 타고 있다. AJ렌터카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는 한 2위자리를 빼앗길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 확대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오는 2018년까지 1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렌터카는 올해도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2위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터카은 지난해 점유율이 25%로 2위 AJ렌터카의 점유율(12.7%)보다 약 2배 가량 높다. 특히 올해부터는 롯데그룹 편입 후 그룹차원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성장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등록 차량 11만대를 기록한 이후 1년여 만에 13만 대를 돌파하며 국내 1위, 아시아 2위, 세계 7위 규모의 렌터카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롯데그룹과의 연계 사업을 확대해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2017년에는 일본의 '토요타 렌터카'를 제치고 아시아 1위, 2020년에는 세계 4위 규모의 렌터카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