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현대상선을 구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했다. 이미 채권단에 제출한 추가 자구계획안에 포함된 내용을 실천한 것이다.

     

    현대상선은 신주 600만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금액은 300억원 규모이다.

     

    신주 600만주는 현정은 회장이 400만주, 현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200만주를 각각 제3자 배정 증자하는 방식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재출연은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자구안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일 현정은 회장의 300억원 사재출연을 비롯해 강도높은 추가 자구계획안을 확정한 바 있다. 자구계획안에는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약 700억원을 조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