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3분기 美 상륙…고급브랜드 안착 '분수령'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 3분기 북미 시장에서 'G90(국내명 EQ900)' 판매에 돌입한다.

북미는 명차 브랜드의 격전지다. 이 지역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고급차 브랜드로 안착하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현대차는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성공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3분기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을 G90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다.

기존의 프리미엄 대형 세단 DH(국내명 제네시스)도 G80으로 변경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공식적인 첫 차로 지난해 말 선보인 EQ900은 사전계약 시작 하루 만에 4300여대가 계약된 바 있다. 출시 2개월여 만에 누적계약 대수가 2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에 대한 국내 시장의 호응이 미국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센테니얼(한국명 에쿠스)은 지난해 연간 판매가 2300여대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G90이 출시되면 판매대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을 북미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올해 G90 5000대를 포함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2개 차종을 총 3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선보인 G80 광고가 USA투데이의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미국이 아닌 브랜드 광고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G90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견인할 기존 대형 세단 제네시스(DH)의 판매 실적 역시 제네시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