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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확정되면서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 있는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흥건설이 가장 적극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거나 무관심한 건설사도 있다.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양주사업단에 따르면 옥정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이 올해부터 차례로 시작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공표된다.
현재 옥정지구에 남아 있는 공동주택용지는 블록별로 △1 △2-1, 2 △4-1, 2 △5 △10-1, 2 △12-1, 2 △17-1, 2 △19-1, 2 △20-1, 2, 3 △22 △23 △24 △25 등이 있다. 분양이 마무리된 블록은 △6-1 리젠시빌 △6-2 미래로건설 △7, 8, 16 국민임대 △9 대우건설 △11-1, 3 중흥건설 △11-2, 18 대림산업 △13 공공임대 △14 세영개발 △21-2 공공임대리츠(GS건설, 금호건설 시공) 등이다.
LH 관계자는 "남아 있는 부지 중 12, 16, 18블록이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고 설명했다.
LH의 움직임에 대해 건설사들의 입장은 대조적이다.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곳은 중흥건설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양주신도시 사업성이 개선된 만큼 토지 분양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4년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분양 때와 비교하면 양주신도시의 사업성이 확연히 높아진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일단 LH의 토지 분양 계획이 나온 후 추가 사업 진행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도 "분양 공고가 나온 후 내부 논의를 거쳐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분양 참여 계획이 없는 건설사도 있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도급이나 임대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며 "다만 부지 매입 비용이 드는 자체사업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도 "양주신도시보다 사업성이 좋은 다른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도급이나 임대주택은 검토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건설업계는 7호선 연장이 양주신도시에 호재임은 인정하지만, 경기 북부에 치우쳐 있는 입지 한계 때문에 면밀한 사업성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주는 위례, 하남미사, 별내 등 다른 신도시와 비교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서울 동북권과 경기 의정부시 등 수도권 북부지역에 한정해서 사업 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