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톡]현대산업개발, 평택서 첫 도전…'비전 아이파크 평택'

경기 평택시에 첫 '아이파크'가 등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9일 경기 평택시 비전동 용죽지구 A1-1블록에 들어서는 '비전 아이파크 평택'의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오픈 첫날 오전, 모델하우스에 도착하자 주변은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과 일명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가득했다.

비전동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주변 산업단지 조성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전 아이파크는 4개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주거 환경이 장점이다. 단지 북측으로 배다리 저수지를 품은 24만여㎡ 규모의 생태공원이 마주해 있다. 단지 서쪽과 남쪽으로도 3개의 근린공원이 계획돼 있다. 인근에 백화점, 영화관, 테마파크 등이 포함된 신세계 복합쇼핑몰도 입주 전인 2017년 이내에 들어선다.

방문객들은 근린공원을 직접 조망할 수 있는 101·104·105동의 전용84㎡A 3호 라인에 좋은 평가를 했다.

한 50대 남성 방문객은 "전용103㎡가 조망이 가장 우수하지만 대형 상품이라 부담스럽다"며 "주변 근린공원을 조망하면서 중소형 상품인 전용84㎡A는 인기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지 길 건너에 초·중·고교 부지가 있다. 평택고, 비전고 등 기존 학군뿐 아니라 비전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평택시청, 뉴코아아울렛 등 비전동의 구도심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용죽지구가 맞닿아 있는 소사벌 택지개발지구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 조성될 고덕신도시와 기존 구도심 사이에 들어선 입지"며 "추후 폭넓은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차로 10분 거리에는 경부고속도로 안성IC가 있다. 평택제천간고속도로 송탄IC도 진입도 수월하다. 특히 올해 8월 서울 수서를 연결하는 KTX가 들어서면 수도권 접근성은 한층 개선된다.

특히 용죽지구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위주로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2014년 '평택 비전 푸르지오 1차'를 시작으로 올해 2·3차를 준비 중이다. 대림산업도 택지를 확보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죽지구는 평택시 내에서도 유일하게 대형사의 브랜드로 이뤄지게 된다"며 "추후 집값 상승에 대한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평택시의 개발 호재는 단연 삼성전자 산업단지 조성이다. 인근 협력사, 고객사를 포함해 총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이 밖에 2017년까지 LG 디지털 파크 진위2산업단지가 준공돼 6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평택은 결국 삼성전자 조성이 부동산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직주근접을 원하는 내부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삼성 호재가 없다면 평택에 아파트가 조성될 이유가 없다"며 "고덕신도시 조성 등 결국 평택 부동산 시장이 자리를 잡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양가, 3.3㎡당 평균 934만원 "시세 반영된 가격"

비전 아이파크 평택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34만원으로 책정됐다. 1차 계약금은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주택형별로 보면 △전용75㎡ 2억6500만∼2억8900만원 △전용84㎡A 2억9300만∼3억1900만원 △전용84㎡B 2억9300만∼3억1900만원 △전용103㎡ 3억5200만∼3억8300만원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변 시세를 반영한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했다"며 "실수요자에게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이 2014년 11월 용죽지구에 분양한 '평택 비전 푸르지오'는 3.3㎡당 898만원이었다. 당시 부동산 호황과 함께 빠르게 사업이 마무리됐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이파크는 푸르지오의 분양가에다가 기존 형성된 웃돈을 더한 가격"이라며 "평택시의 전반적으로 형성된 시세를 반영한 분양가"라고 말했다. 

다만 평택시 부동산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지난해 공급이 일시에 몰리면서 미분양이 적체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557가가구 △11월 1040가구 △12월 2360가구로 집계됐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평택시는 다양한 산업단지와 고덕신도시가 조성돼야 한다"며 "당장 웃돈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성을 확보한 지역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전 아이파크 평택은 모든 가구에 4베이 설계를 적용한다. 여기에 선택형 공간이 설계돼 수요자 입맛에 맞는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전용75·84㎡는 방 4개까지 늘어난다.

특히 84㎡B는 3면 개방형으로 설계된다. 안방에 드레스룸 2개(1개는 유상옵션)와 측면 발코니가 제공되는 안방이 특징이다. 전용103㎡는 주방 옆에 넉넉한 알파공간을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안방은 드레스룸과 펜트리 등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한편 비전 아이파크 평택은 지하1층 지상27층, 7개 동, 총 585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별로 보면 △75㎡ 198가구 △84㎡A 231가구 △84㎡B 76가구 △103㎡ 80가구로 이뤄진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평택시 비전동 1102-3번지에 마련됐다. 청약은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청약, 25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18년 2월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다양한 호재가 있는 평택에서 우수한 부지를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평택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