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고성능 카메라·오디오로 변신조준호 첫 야심작… 풀메탈·모듈 기술·착탈식 배터리 승부수
  •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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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스페인)= 최종희 기자] 21일 오후 2시(현지시간). LG전자의 야심작 'G5' 공개를 앞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마련된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장은 구름 같은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G5를 직접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인원만 3500여명. MWC 데뷔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LG전자가 모바일 월드컵으로 불리는 MWC에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MWC는 바로 다음날 비슷한 장소에 열린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이날 "화면 속에 갇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LG 모바일 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G5의 베일을 벗겼다.

    모습이 드러자나 곧바로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장면도 여기저기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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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놀이터(Playground)'라는 G5의 컨셉은 행사장 곳곳에서도 그대로 녹아 있었다.

    무대 앞 스크린은 물론 윗 천장에도 형형색색의 불빛을 내는 조명을 달았다. 여기에 경쾌한 음악을 내는 수십대의 스피커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디자인에 놀란 참석자들은 신기술인 '모듈 방식'에 또 한 번 놀랐다. LG전자는 G5 하단을 서랍처럼 끼웠다 뺄 수 있도록 모듈형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모듈들을 결합,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기기 역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이상의 카메라를 경험하고 싶다면 아날로그식 손맛 제공하는 '카메라 그립' 모듈을 장착시키면 된다.

    이 모듈은 카메라 다이얼이나 줌, 셔터 등을 조절하는 카메라 그립 기능 뿐만 아니라 1200mAh 보조배터리 역할도 갖췄다.

    세계적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과 공동개발한 LG 하이파이(Hi-Fi) 플러스도 '포터블 DAC' 모듈만 삽입하면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아날로그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준호 사장은 "이처럼 모듈을 분리하고 결합하면서 어릴 적 합체로봇과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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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 케이스(메탈 일체형) 최초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G5의 승부수가 소개되자 다시 한 번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모듈 방식 덕분에 G5는 착탈식 배터리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폰 두께를 오히려 줄였다.

    올웨이즈온(always on) 디스플레이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24시간 항상 켜진 상태에서 시간·날짜, 부재 중 전화, 문자 등을 보조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후면 듀얼 카메라도 인기를 얻었다.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면 보다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고 광각 촬영이 가능하다.

    G5는 조준호 사장이 지난해 1월에 취임한 이후 제품 기획에서 개발, 공개까지 모든 과정에 참가한 첫번째 야심작이다. G5에 대한 조 사장의 애정이 각별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5시간 뒤 갤럭시S7 언팩 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