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만큼은" 유아용품 소비자 증가가전제품 등 관련 업계도 쑥쑥~
  • 유아용품시장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내아이만큼'은 좀 더 좋은 것을 안겨주기 위한 부모의 발빠른 움직임이 관련시장 성장세에 한몫하고 있다. 

장기적인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유아업계의 성장이 눈부시다. 

관련업계는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로 최소 1조 7000억원 정도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16년 베이비페어에는 나흘간 11만명이 다녀가는 등 유아용품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베이비페어 측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임신·출산·육아·교육 관련 국내외 150여 개 기업, 3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불황 속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가성비 높은 육아용품을 선보이는 업체가 증가했으며,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는게 베이비페어 측 설명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뷰티업계가 유아용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관심이 쏠린다. 

갈더마코리아의 '세타필 베이비(Cetaphil Baby)'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육아에 초보인 아빠들을 겨냥해 아기 피부 팁을 전했다.

세계 70여 개국에서 사랑 받고 있는 세타필 베이비는 글로벌 육아 트렌드인 아빠 육아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기 피부 건강에 관심을 제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갈더마코리아 관계자는 "부부 공동 육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엄마와 아빠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준비했다" 며 "특히, 체험존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들의 모습과 아빠의 손길을 좋아하는 아기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빠 육아의 중요성과 현 육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소비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며 "뷰티업계에서도 아기 피부 건강을 좌우하는 생후 3년까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아기 스킨케어 관련 제품들이 속속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생활가전 업계도 새먹거리 사업으로 유아용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코웨이는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IoCare와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주요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IoCare는 가정집 미세먼지·초미세먼지·이산화탄소·가스 등의 농도를 실시간 측정해 오염 정도에 따라 환기,공기청정기 등의 맞춤 솔루션을 고객의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한다.

즉,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는게 코웨이 측 설명이다. 

중소가전업체인 한일산업도 육아관련 제품을 '베이비 케어' 라인업으로 정비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일산업 측은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소형 가전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국산 유모차 제조 기업인 쁘레베베의 지분 40%를 인수하고 세발자전거 등 유아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국내 자전거 보급률이 유럽 등 해외보다 낮지만 밀려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유아용품 시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