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주택시장 호조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는 두산밥캣이 연내에 한국 증시에 상장된다. 자회사의 상장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소형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한국 증시에 상장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사전 준비 및 관련 절차를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밥캣 상장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할 때부터 계획됐던 것이다. 2015년에는 일부 지분을 대상으로 Pre-IPO(기업공개 전 투자유치)를 실시한 바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상장을 줄곧 검토해 오던 가운데 북미 주택건설 시장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돼 본격 추진하게 됐다”며 “연내 상장이란 목표 아래 지금부터 사전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비용, 투자 유인 등 여러 측면에서 볼 때 한국시장에서 상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데 부응하면서 동시에 국가경제에 기여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은 약 20개국의 법인 및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한국에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상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두산밥캣은 미국 주택시장 회복으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더욱 높이면서 기업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량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진행중인 공작기계 매각까지 이뤄질 경우 탄탄한 재무구조와 수익구조를 갖춘 우량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