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바디 통해 차체 강성 확보, 정통 SUV 'DNA' 계승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 연비 10.7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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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남자들의 로망, 정통 SUV가 돌아왔다. 기아차가 8년만에 부분변경 모델인 뉴 모하비를 출시하며 거친 '오프로드'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23일 기아차는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뉴 모하비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 코스는 자유로, 국도(율곡로), 비포장 험로 등 총 64km(편도)로 구성됐다. 온로드와 오프로드가 함께 있다.

     

    시승 차량은 뉴 모하비의 프레지던트(상시4륜) 트림으로, 가격은 4680만원이다.

     

    모하비는 2008년 첫 출시 이후 이번에 부분변경되면서 뉴 모하비로 새롭게 태어났다. 유로 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면서 내외관 고급감과 상품성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이다.

     

    외형적으로는 기존(범퍼가드 포함 시 4935mm)에 비해 전장이 5mm 축소된 것 이외에 변화는 없다. 전폭과 전고, 축거는 각각 1915mm, 1810mm, 2895mm이다.

     

    외관은 기존에 강한 남자 이미지에서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물 모형의 가니쉬가 돋보인다. 측면은 사이드 미러와 휠에 크롬을 적용해 멋을 더했다. 후면은 면발광 타입의 LED 리어램프가 세련되게 마무리 됐다.

     

    내부는 퀼팅 나파가죽 시트로 수입차 못지 않은 럭셔리함을 추구했다. 센터페시아와 공조시스템의 전면이 새로워졌다. 마감재는 부드러운 소재로 촉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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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가속 초기에는 디젤 엔진 특유의 투박함이 있다. 오히려 가속이 붙으면서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간다.

     

    V6 S2 3.0 디젤엔진과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덕분이다. 뉴 모하비는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기존과 동일하고 최대토크만 1.1kgf·m 향상됐다. 덩치가 큰 만큼 힘도 좋다.

     

    특히 1500~300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실생활에 최적화된 응답성을 구현한 것이 만족스럽다. 곡선 구간에서는 다소 쏠림 현상이 있다. 

     

    정숙성은 무난하다. 풍절음과 엔진 소음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용된 흡차음재 등이 제 몫을 했다.

     

    이제 기다리던 오프로드 구간으로 진입했다. 임진강 주변으로 약 2km의 비포장 험로에 들어가기 전 매뉴얼로 바꿨다.

     

    오프로드로 들어가자 프레임바디의 강점이 그대로 나타난다. 차체 강성이 높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고 안정감이 있다. 울퉁불퉁 자갈밭과 움푹 파인 웅덩이, 미끄러운 진흙길을 거침없이 빠져 나갈 수 있었다. 

     

    특히 전륜 서스펜션에 적용된 유압식 리바운드 스프링이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해준다. 온로드에서 다소 소프트하게 느껴졌던 것이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다. 측경사로를 왼쪽 바퀴를 걸친 채 주행해도 밸런스에 문제가 없다. 경사로 구간도 부족함 없이 쉽게 정복했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전방추돌경보시스템 등은 실제 주행에서 유용한 안전 사양들이다. 넓은 사이드 미러는 시야 확보에 용이하고,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주차에 도움을 준다.

     

    아쉬운 점도 있다. 고속 주행 및 오프로드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이 가볍게 조작돼 불안한 측면이 있다. 묵직하게 조향이 돼야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한데 이 부분은 미흡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