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1601만5000명) 중 5명 중 1명은 대졸자였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34만6000명이나 됐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문대를 비롯한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도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2000년 기준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159만2000명이었으나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2004년엔 207만명, 2013년에는 307만명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대졸 이상 중에서도 전문대 졸업생보다 4년제 대학을 나온 졸업생들의 비경제활동 인구 비율이 더 높았다.
전문대 졸업생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2.2% 감소한 95만명으로 2014년 보다 3.8%p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4년제 대학 졸업생 출신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23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7.7%p 늘었다. 지난 3년 간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2.1%p, △2013년 4.2%p씩 늘어났다가, 취업난이 심화된 2014년에는 7.4%p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졸자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취업자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와 실제 갈 수 있는 일자리 간의 간극이 커지면서 취업을 포기한 대졸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학에 졸업한 뒤에도 학원 등을 다니며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점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 한다.
실제 대졸 이상 실업자는 2012년 이후 4년 연속 늘고 있다.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는 대졸 이상 실업자는 올해 42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5.5%p 증가했다.
이밖에 고졸 이하의 비경제활동 인구는 지난 2년 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