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9블록 전용60∼85㎡ 총 1019가구신안산선 교통 호재 "사업성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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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목감지구의 마지막 공동주택 용지가 등장했다. 건설사들은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이번 용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LH에 따르면 이번 입찰 대상 B9블록은 총 1019가구 규모의 전용 60∼85㎡ 미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용지다. 총 면적은 5만7837㎡으로 공급가격은 1052억6340만원이다.
시흥목감지구는 경기 시흥시 조남동, 산현동, 물왕동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174만7688㎡ 면적에 1만2105가구가 들어선다. 신안산선 철도가 2023년 개통되면 여의도·신도림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인프라가 마련된 광명역세권지구가 인접해 있지만 분양가는 3.3㎡당 4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지난해 12월 GS건설이 공급한 '광명역파크자이 2차'의 3.3㎡당 분양가는 1415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같은 달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는 1030만원으로 분양됐다. 이 단지는 중대형이라는 희소성에다가 저렴한 분양가로 현재 계약이 100% 완료됐다.
이 밖에 호반건설(B4, B7블록), 한신공영(B8블록), 신안(B2블록), 피데스개발(A7블록) 등이 분양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중흥건설은 오는 3월 B1블록에 807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시흥목감지구는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된다"며 "광명역세권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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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이들 사업장은 분양 용지 입찰부터 뜨거운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 피데스개발이 따낸 A7블록은 406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B2블록도 284대1, B1블록은 255대1의 경쟁률을 냈다. 건설사는 물론 시행사가 토지확보를 위해 한꺼번에 몰린 결과다.
이처럼 시흥목감 분양 용지가 인기를 끈 것은 정부가 공공택지 지정 중단을 선언한 탓이다.
정부는 2014년 부동산 9·1대책 목적으로 2017년까지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했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분양 사업지 확보가 어려워진 만큼 사업성을 갖춘 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는 건설사 입장에서 탐나는 먹거리일 수 밖에 없다. 이에 이번 B9블록 입찰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모양새다.
A건설 관계자는 "시흥목감지구는 분양성이 우수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선호도 높은 중소형 상품으로 단지를 구성할 수 있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B건설 관계자 역시 "택지지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올해 첫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 공급"이라면서도 "택지비가 조금 상승한 것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공공택지 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공택지에서 아파트 90개 단지, 7만5144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9만1268가구) 17.6%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