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 관심 집중…범죄 막는 일당백 '순찰대' 변신 준비중"난민문제 골머리, 시스템 구축 요청 잇따라…"스마트홈, 필수 아이템 등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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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망 어플 시현 모습. ⓒ최종희 기자.
삼성전자가 만든 '재난망 어플'이 중동 지역에서 조만간 국경 수비대와 같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가적 재난 사태를 막기 위해 개발한 어플이 보안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는 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국에 재난망을 구축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삼성이 선보인 서비스는 'PS(Public Safety)-LTE' 기반 재난망 어플이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가 CCTV를 통해 확보한 사고 영상을 경찰관이나 소방관 등에게 보내주는 일을 한다.
무전기 또는 스마트폰 등에 어플을 깔기만 하면 사고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안전요원은 곧바로 사태 수습에 나설 수 있다.
소방과 국방, 철도 등 국가 기관의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해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 목적과 온도차가 느껴지는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중동 지역 국가들이 삼성의 재난망 어플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국경이 서로 맞닿아 있는 중동 지역은 현재 브로커들에게 돈을 주고 국경을 넘나드는 난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찰 병력을 늘려 순찰을 강화해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불안한 국경 지대를 감시하는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마약과 총기 밀거래 등 대형 범죄에는 오히려 구멍이 뚫리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때마침 등장한 재난망 어플이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어플을 활용하면 적은 경찰 병력으로도 국경선을 지킬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실제 중동 지역 일부 국가는 이미 삼성전자 측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재난망 어플과 연동하는 지금의 CCTV를 작은 센서로 대체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0T)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이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 집안에 외부인이 침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깜박 잊고 전깃불을 켜고 외출 했을 때도 손쉽게 불을 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