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제기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건' 부결 그룹 '경영권 지배력' 공고히하는 계기 돼
  • 롯데家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 됐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을 빼앗아오기 위해 소집한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종업원지주회를 돈으로 매수하려던 신동주 전 부회장의 제안도 결국 통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더 이상 경영권 다툼이 촉발되지 않기를 호소했다. 특히 민유성 SDJ 고문을 겨냥해 더 이상의 분란을 조성할 경우에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결과를 통해 향후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결속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일본롯데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요구한 '현재 경영진의 해임안'이 주주들의 과반 이상 의결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의 반발로 야기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마무리 됐다.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들의 대한 확고한 지지가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앞서 신 전 부회장 측은 표대결에서 분수령이 될 종업원지주회 공략을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일본롯데 상장 시 1인당 2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안겨주겠다며 표심을 흔들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고,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한 그들은 결국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요구로 소집된 이번 주총은 모든 과정이 관계 법령에 의거해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활동들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창업정신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롯데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함은 물론 롯데 임직원과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번 결과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알아야 할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롯데그룹 측은 “ 이러한 갈등 조성 행위가 신 전 부회장 주변의 일부 측근들만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그들은 롯데의 경영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로 어떠한 대의와 명분도 없이 분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DJ 고문이자 나무코프 회장인 민유성 고문을 염두한 언급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더 이상의 분란 조성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