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아메리카와 MOU, 방송 인프라 활용해 미국 전역에 PB제품 판매
  • ▲ 이마트 PB제품 '노브랜드'. ⓒ정재훈 기자
    ▲ 이마트 PB제품 '노브랜드'. ⓒ정재훈 기자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마트는 올해 해외 수출 목표를 지난해의 10배가 넘는 2000만 달러로 잡았다.

    이마트는 오는 10일 MBC아메리카와 '상품 공급 업무에 관한 협약'을 맺고 이마트 PB 제품을 선보인다고 오늘 밝혔다.

    이마트가 우수 상품을 선별해 미국으로 수출하면 MBC아메리카는 자사가 운영하는 TV홈쇼핑을 활용해 이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마트는 미국 내 매장을 구축하는 대신 MBC아메리카의 방송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전역에 PB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 만큼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MBC아메리카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휴스턴 등 한인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공중파 채널로 케이블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이마트가 MBC아메리카와 손잡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이마트 6년근 홍삼정'이다.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연간 20만 개 이상 팔리는 이마트의 대표적인 PB 상품이다.

    이마트 측은 "한국 홍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마더스 데이 (5월)과 파더스 데이 (6월)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마트 6년근 홍삼정’을 첫 상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마트 6년근 홍삼정’ 10만 달러를 시작으로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 미국 수출 규모를 연 100만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 이마트 PB제품 '노브랜드'. ⓒ정재훈 기자
    ▲ 이마트 PB제품 '노브랜드'. ⓒ정재훈 기자


    그동안 이마트는 미국 내 중소형 마트나 한인마트, 현지 유통채널을 영업직원이 직접 돌아다니며 소규모로 계약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 MBC아메리카와의 MOU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이마트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나 노브랜드 등 이마트 PB 제품력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MBC아메리카와의 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올해를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미국과 유럽, 오세아니아 등 올 한해 모두 2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5백만 달러는 중국, 베트남 등 이마트 해외 점포가 아닌 현지 유통업체에게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는 중국 내 8개 매장, 베트남 1개 매장 등 해외에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점포수는 156개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홍콩 왓슨 그룹에 약 128개 PB 가공식품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이마트의 해외 수출 규모는 첫해인 2013년 33만 달러, 2014년 74만 달러, 2015년 172만 달러로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마트는 수출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11월 KOTRA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공동으로 발굴해 수출을 지원하는 MOU를 맺는 한편 12월에는 10여명으로 구성된 수출 전담 ‘트레이딩팀’을 신설했다.

    한편 이마트는 올 하반기 미국에서 주문하면 한국으로 배송해주는 ‘고국 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출 협약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미국에 이마트가 발굴한 한국의 우수 상품을 수출하는 신호탄"이라며 "재미교포는 물론 모든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발굴해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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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PB제품 '노브랜드'.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