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가상현실-5G 기술 융합 기반 신사업 창출 및 미디어 산업 활력 불어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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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
장동현 SK텔레콤(이하 SKT) 사장이 IoT, VR, 5G 등 차세대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 사장의 이 같은 의지는 지난달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 ess) 2016'에서 잘 나타났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단독 기업관을 마련하고, 차세대 플랫폼 해외 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이 기간 동안 미국의 버라이즌, 영국 BT 및 EE, 독일 도이치텔레콤, 일본 NTT도코모 등 해외 이통사 외에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차세대 플랫폼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더불어 그동안 연마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SKT의 대표 IoT 솔루션으로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 'T2C'를 소개했다. 로봇청소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 유럽, 북미 등에 최적화된 기기를 소개하며, 스마트홈 플랫폼 수출에 나섰다.
'T2C'(Tablet to Car)는 르노삼성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커넥티드카 솔루션이다. 운전자는 T2C를 통해 주행 중 실시간 교통정보 활용, 후방카메라 영상 확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실시간 날씨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폰과 연동도 가능하다.
장 사장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최소 충족 요건(20Gbps)를 뛰어넘은 속도를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360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3D홀로그램 통신', 자율주행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량간 소통 5G 기술, 초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한 VR(가상 현실) 콘텐츠를 5G로 전송하기도 했다.
그는 1인 미디어부터 전문 방송국까지 다양한 미디어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도 내놓았다.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은 스마트폰으로 UHD고화질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연내 개인방송 서비스, IPTV 등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이러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락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SKT 지난해 매출은 17조1367억원으로 전년보다 0.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7080억원으로 6.4%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5159억원으로 15.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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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선 장동현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
특히 장 사장은 동종업계간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조속히 시행한 후 곧바로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투자에 돌입할 것이란 계획이다.
밑그림은 이미 그려놓은 상태다. 그는 SKT-CJHV 합병 후 ▲플랫폼 확대와 콘텐츠 지원 강화 ▲뉴미디어 플랫폼 연계 신기술 생태계 구축 ▲고품질 영상 서비스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3대 추진 계획'으로 잡았다.
장 사장은 우선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이를 콘텐츠 육성 및 수익 재투자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독립 제작사 전문 채널의 개국/운영 지원을 통한 콘텐츠 창출 및 산업 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아울러 안정적 네트워크를 더해 8K UHD 디바이스 출시 및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 고객들에게 최상의 화질을 제공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 대표는 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아이디어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사업자들과 적극 협력을 추진해 플랫폼 개방성도 강화시킬 것을 약속했다.
그는 합병 이후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케이블 방송 디지털화에도 적극 나서는 등 고품질 영상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현재 50% 정도인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율을 향후 5년 내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심산이다.
장 사장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정기총회 참석 전, "현 시기는 우리나라 미디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그는 "'방송-통신' 사업자의 합종연횡이 세계적인 추세며, 해외선 이러한 빅딜이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몇 년째 고착화된 상태"라며 "ICT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방송-통신' 합병 진화가 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CJHV 인수합병 논란 속에서 국내 방송통신 융합의 당위성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신사업들과 융합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