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안전·편의사양 장착도심은 부드럽게, 오프로드는 와일드하게
  • ▲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 전시된 뉴 아우디 Q7.ⓒ뉴데일리경제
    ▲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 전시된 뉴 아우디 Q7.ⓒ뉴데일리경제

    아우디의 뉴 Q7은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모두 최적화된 럭셔리 SUV이다. 부드러운 핸들링과 정숙성은 기본이다.

    기자는 지난 8일 해외에서 이미 1세대의 명성을 이어받아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뉴 Q7을 시승해봤다.


    이날 아우디코리아는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뉴 Q7' 시승회를 개최했다.


    행사장 전면에는 언덕을 오르는 뉴 아우디 Q7이 전시돼 있었다. 온로드만 달리는 얌전한 부잣집 도련님 차가 아닌 오프로드에서도 '탑 클래스' 성능을 자랑하는 야성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승코스에는 오프로드 트랙이 포함돼 있었다. 언덕, 경사면, 블록, 범피 코스로 구성된 짧은 구간이었지만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과 적응식 에어 서스펜션, 4륜 조향 시스템 등을 체험하기에는 충분했다.

  • ▲ 언덕을 오르는 뉴 아우디 Q7.ⓒ뉴데일리경제
    ▲ 언덕을 오르는 뉴 아우디 Q7.ⓒ뉴데일리경제


    뉴 Q7 45 TDI는 거대한 덩치에 맞지 않게 25도 각도의 언덕을 가뿐하게 올라갔다. 언덕 꼭대기 부근에서는 오토홀드 기능을 사용해봤다. 2247㎏에 달하는 대형 차량을 완벽하게 제동해줬다. 특히 2~3초의 짧은 시간이 아닌 지속적인 지탱을 해주는 기능이 인상 깊었다. 이어 언덕을 내려올 때는 힐 어시스트 기능이 작동돼 내리막길의 불안감 없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경사면 코스에서는 전복될 것 같은 22도 경사각을 안정적으로 돌파하는 성능을 보여줬다. 블록 코스에서는 에어 서스펜션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울퉁불퉁한 코스에 들어서자 초기에 좌우로 흔들리던 차량이 중반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에어 서스펜션이 울투불퉁한 지면을 계산해 댐퍼 압으로 평형을 만들어준 결과다.


    범피코스에서는 험지에서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뉴 아우디 Q7은 구덩이에 빠졌을 때 네 바퀴 각각에 필요한 만큼 동력을 재배분해 접지력을 높여 험로를 빠져나왔다. 구덩이에 빠져 두 바퀴만으로 주행해야 하는 순간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


    고가의 럭셔리 SUV를 타고 오프로드를 주행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 

  • ▲ 인천 네스트호텔에 전시된 뉴 아우디 Q7.ⓒ뉴데일리경제
    ▲ 인천 네스트호텔에 전시된 뉴 아우디 Q7.ⓒ뉴데일리경제


    오프로드 트랙 이후에는 뉴 Q7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주행이 이어졌다.


    네스트호텔에서 송도유니버스 골프클럽까지 왕복 약 80㎞를 시승했다. 고속 구간과 도심 구간이 배합된 코스였다. 2세대 Q7의 출발은 조용했다. 해안도로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까지 놀라운 정숙성을 보였다.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V6 3.0 TDI 엔진은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4륜 조향 시스템은 고속 주행 중 차선 변경 시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었다.


    또 에어 서스펜션은 고속 주행 시 자동으로 서스펜션을 30㎜ 내려줘 최적의 핸들링과 승차감을 선사했다.


    도심 주행 중에는 뉴 Q7에 탑재된 진화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스톱 앤 고 기능이 빛났다. 차량이 많지 않아 시속 80㎞로 속도를 설정해 놓자 Q7은 앞차에 맞춰 스스로 가속과 제동을 하며 자율주행을 했다. 신호에 멈춰 설 때도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완벽한 제동 성능을 발휘했다.


    스톱 앤 고 기능은 놀랍도록 개선됐다. 정차 시 시동이 꺼지고 다시 출발할 때 시동이 켜지면서 운전자에게 주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 ▲ 뉴 아우디 Q7 시승차량이 주차돼 있다.ⓒ뉴데일리경제
    ▲ 뉴 아우디 Q7 시승차량이 주차돼 있다.ⓒ뉴데일리경제


    국내에 출시된 뉴 Q7은 35 TDI 콰트로 컴포트가 8580만원, 프리미엄 9230만원, 프리미엄 테크가 9580만원이다.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1억1230만원, 45 TDI 콰트로 스포트는 1억1050만원이다.

    45 TDI 이상부터 에어 서스펜션을 추가할 수 있다. 또 35 TDI와 45 TDI 사이에는 최고출력과 토크 차이도 존재한다. 고속 구간에서 두 차량 모두 시승해 본 결과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원한다면 상위 차종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