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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지난해 보다 10% 이상 증가한 9500명을 올해 신규로 채용한다. 건강이 악화돼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포기한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대외환경이 어렵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CJ그룹은 올해 정규직 신입사원 4500명과 시간선택제 인턴십 5000명 등 총 95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정규직 신입사원은 지난해 3760명 보다 20% 증가한 4500명을 뽑는다. 특히 대졸 신입사원은 지난해 2440명 대비 10% 이상 증가한 27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비스 직군인 시간선택제 인턴십은 계약기간의 제한 없이 근무할 수 있다. 회사가 정한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정규직 지원 기회가 생긴다. 복리후생 및 학자금 지원을 비롯해 양질의 서비스 교육 과정을 제공,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CJ그룹 측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이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가 국가 경쟁력 및 지속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채용을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평소 이재현 회장이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꿈지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 서류 접수는 22일까지 CJ그룹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 자격은 2016년 8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다. CJ제일제당, CJ E&M을 비롯한 10개 주요 계열사 100여개의 직무 중 선택해서 지원해야 한다. 4월 초 서류 전형 합격 발표 후 테스트 전형, 실무진 및 임원 면접 과정을 거쳐 6월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벌 인재 전형은 별도로 모집한다. 어학을 포함한 글로벌 역량 중심으로 평가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다.
같은 기간 2017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계 인턴과 전역장교도 함께 채용한다. 인턴도 하계와 해외 학부생 인턴으로 나눠 뽑는다.
한편, CJ그룹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MCN(Multi Channel Network, 인터넷 1인 방송 사업) 채널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직무 멘토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9일 CJ E&M에서 운영 중인 ‘DIA TV’를 활용해 직무 정보를 전하는 ‘CJJob人side’를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