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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낚시인 여러분, 이제 낚시인 1000만 시대를 열어갑시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힘찬 축사로 2016 한국국제낚시박람회의 개막을 알렸다.
한국낚시진흥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150개의 업체가 500개의 부스를 운영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예상 관람객 수는 4만여명이다.
오전 10시, 박람회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기도 전에 길게 늘어선 줄이 전국 낚시 동호인의 '낚시 사랑'을 여실히 보여줬다.
수상 레저 수요 증가에 따라 낚시에 관한 관심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낚시 동호인은 700만명 정도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낚시 관련 산업도 2조원 규모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천장까지 닿을 듯한 낚싯대들이 빼곡하게 세워져있어 마치 '낚싯대 숲'을 보는 것 같았다. 방문객들은 낚싯대를 직접 만져보고 들어보며 제품을 꼼꼼히 살폈다. 이미 만족한 쇼핑을 했다는듯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든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
주 전시품목은 낚시 관련 용품과 아웃도어·레저용품으로 전시장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했다. 각 업체에서 내놓은 낚시 상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람회장은 질 좋은 제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고자 하는 낚시인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낚시용 아웃도어 보트도 눈길을 끌었다. 요즘은 보트를 타며 낚시를 함께 즐기는 '스포츠 낚시'가 유행이다.
직접 보트를 몰며 즐기는 보트낚시는 속도감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미모의 모델이 아웃도어 보트를 소개하자 보트 옆을 지나던 관람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러 몰려들기도 했다. -
이번 박람회에서는 해수부가 처음으로 부스 운영에 참여했다. 전시장 중앙에 있는 해수부 부스에서는 안전사고 예방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 윤 차관도 직접 부스 체험활동에 참여해 관람객들의 행사참여를 북돋웠다. -
윤 차관은 "안전한 낚시문화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 언론매체와 관계자, 정부, 낚시인 모두가 안전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사고로 낚싯배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된 만큼 해수부는 낚시안전수칙과 수산자원보호 관련 정책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관람객 이배운씨는 "낚시 현장에서 안전문제는 심각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관련 기관의 안전수칙 홍보도 중요하지만, 안전수칙을 스스로 지키려는 낚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수부 부스에서는 안전체험활동과 함께 사진찍기, 점토 물고기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점토 물고기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 동반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은 색색깔의 점토를 이용해 '나만의 물고기'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에 띄었다. 매 시간마다 각 지역의 낚시 명인을 초대해 낚시시연회를 진행했다. 각 지역 '낚시 고수'로 손꼽히는 낚시인들이 인공풀에 미끼를 던지며 화려한 손기술을 선보였다. 일본 낚시계 톱스타인 카와무라 코타로가 시연회에 등장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
오전부터 진행됐던 '낚시 교실'도 큰 호응을 얻었다. 낚시 강사들이 바다낚시·민물낚시 등 장르별로 효과적인 낚시법을 공유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낚시 교실은 매 시간 장르와 강사를 달리해 행사 기간 내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