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즉각 사업화 추진 '세계 최대 생산 규모구축''알리바바-에릭슨 회장 면담 등 글로벌 인맥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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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오는 22~25일 중국 하이난성(海南省)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에 이사 자격으로 참석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올해 새롭게 던질 화두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바이오를 화두로 제시했다. 그런 다음 곧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제3 공장을 증설하는 등 당시 강조했던 내용 대부분이 사업화로 이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아오 포럼은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올해로 4년 연속 포럼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IT와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 헬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당시 "삼성은 IT와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혁신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부회장의 이날 발언에 힘을 실었다. 같은 해 12월 인천 송도에 제3 공장 기공식을 연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공장에 오는 2018년까지 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그동안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에 따라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또 "관광과 문화 등 창의적 산업도 한국 경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IT 혁신은 문화를 체험하는 새로운 방식, 완전히 새로운 표현법의 탄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3일 중국에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로 터전을 옮긴 자이언트 판다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과 중국 간 우호의 상징으로 에버랜드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제공받기로 했다"면서 "삼성은 최고의 기술을 이용해 최신식 설비를 지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판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포럼은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뉴 다이내믹, 뉴 비전'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 부회장은 오는 24일 기조연설을 하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알지르다스 부트케비치우스 리투아니아 총리와도 양자 회담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인사 중에선 레이프 요한슨 에릭슨 회장, 라탄 타타 타타그룹 명예회장과 차례로 만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면담할 가능성도 높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실장 등이 이번 포럼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