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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출입은행이 신한베트남은행의 현지 영업망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21일 신한베트남은행과 '해외온렌딩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해외온렌딩은 특정 중개금융기관에 중소기업 대출용 정책자금을 제공하면 그 해당 금융기관이 심사를 거쳐 대상기업에 대출하는 간접금융제도다. 이를 통해 수은의 장기·저리자금을 공급, 중저신용도 중소기업에 자금 공급이 가능해진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해외온렌딩 제도를 도입한 이래 시중은행의 해외 현지자회사와 약정 체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약정에 따라 수은은 신한베트남은행이 구축한 현지 영업망을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에 공장 설립, 기계설비 도입 등 해외시설 투자시 필요한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장기·저리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제도는 수은이 장기 저리의 자금을 조달해 중개금융기관에 대여하고, 수은이 미리 정해놓은 기업대출 금리 상한이내에서 대출금리가 결정되도록 제한을 두눈 방식으로 정책 자금이 공급된다.

    중소기업이 수은의 해외온렌딩 자금을 이용하려면 약정 체결된 중개금융기관의 각 영업점을 통해 신청하고, 각 기업의 자금 수요에 맞는 온렌딩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수은은 현재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신한베트남은행(베트남 소재) 등과 약정을 맺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신한베트남은행을 필두로 해외현지 중개금융기관을 확대해 글로벌 중소기업의 육성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에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