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에어, 르노삼성 SM6 등 포스코센터에 전시 '판촉' 도와고객사 위한 맞춤형 솔루션 마케팅을 판매까지 확대, 윈윈 신모델 제시
  •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전시된 쌍용차 티볼리 에어 운전석에 직접 앉아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포스코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전시된 쌍용차 티볼리 에어 운전석에 직접 앉아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포스코

     

    포스코가 달라지고 있다. 자세를 낮추고 고객사들의 눈높이에 맞춘 솔루션 마케팅을 펼치며 윈-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완성차 메이커의 프로모션에도 적극 동참하며, '고객사가 잘돼야 포스코도 잘된다'는 마인드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직원들이 쌍용차 및 르노삼성과의 공동마케팅으로 티볼리 에어와 SM6를 각각 6대, 13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포스코가 자동차 메이커들과 공동마케팅을 펼치면서 고객사들의 판매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가 눈여겨 볼 대목이다.

     

    포스코의 인식 전환을 새삼 실감케하는 측면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그동안 일방적인 공급자 입장에서 벗어나, 고객과 소통하고 니즈를 파악해서 최적의 철강재를 공급하는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로 '윈-윈'하는 공생 전략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에 대한 포스코 직원들의 구입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차량 구입을 하루 이틀만에 결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일 지날수록 판매대수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가 이번처럼 공동마케팅을 해준 것은 처음이다”라며 “단순히 철강재를 팔고 끝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사들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도 “포스코의 초고장력 강판이 SM6라는 좋은 차를 만드는데 기여한 것 같다”며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SM6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는 지난 15일~18일까지 쌍용차 '티볼리 에어'가, 21일부터 25일까지는 르노삼성 'SM6'가 전시되고 있다. 포스코가 각 고객사들과 공동마케팅 일환으로 펼치는 프로모션이다. 포스코가 자동차 메이커들의 신차 프로모션을 함께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솔루션 마케팅의 일환으로 고객사들의 판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쌍용차, 르노삼성 등과 프로모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포스코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쌍용차 ‘티볼리 에어’ 차량을 전시했다. 특히 권오준 회장이 15일에 직접 프로모션 현장을 찾아, 전시된 티볼리 에어에 앉아 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포스코 회장이 직접 티볼리 에어 판매를 위한 홍보 도우미로 나선 것이다. 티볼리 에어 차체에는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고강도강이 71% 적용됐다.

     

    지난 21일부터는 르노삼성의 SM6 차량이 전시 중이다. SM6에는 외장재와 내장재 등 차체에 적용된 모든 강판이 포스코 제품이 사용됐다. 포스코의 기가파스칼(1000MPa)급 초고장력강판도 18.5% 적용됐다.

     

    이처럼 포스코가 고객사들의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며 판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도 포스코 직원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쌍용차는 포스코그룹 임직원이 티볼리 에어를 구매 시 6%를 할인 해준다. 르노삼성도 포스코 직원들이 SM6를 구매 시 1차벤더 임직원들에게 적용하는 30만원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1일 한국지엠이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인 캡티바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프로모션 계획이 없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지엠의 경우 적극적으로 도와줄 신차가 없기 때문에 아직 계획이 없다”며 “향후에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