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대모산, 양재천 등 쾌적한 주거환경 특징전용49∼126㎡, 396가구 일반분양
  • ▲ 삼성물산이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오는 25일 선보인다.ⓒ뉴데일리경제
    ▲ 삼성물산이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오는 25일 선보인다.ⓒ뉴데일리경제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이 닻을 올렸다. 삼성물산이 오는 25일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선보이면서 본격화 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25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24일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사전 관심고객 등을 포함 300여명이 참석해 개포지구 첫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임홍상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소장은 "삼성물산은 개포지구 첫 재건축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다"며 "기존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볼 수 없었던 변화된 래미안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개포지구는 1980년대 초반 저층 아파트로 준공된 대표적인 재건축 대상 단지다. 지난 10여 년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시공사가 결정된 곳은 1단지(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3단지(현대건설), 4단지(GS건설), 개포시영(삼성물산) 등 이다. 이달 삼성물산이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4만 가구 이상이 재건축되는 개포지구가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 '래미안 블레스티지' 모형.ⓒ뉴데일리경제
    ▲ '래미안 블레스티지' 모형.ⓒ뉴데일리경제


    업계에서도 이번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한다면 최근 주춤했던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개포지구는 학군과 녹지 환경이 조화롭게 이뤄져 있다"며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서 가치 상승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분양가는 초미의 관심사다. 일부에선 3.3㎡당 평균 4000만원이 넘어설 것이란 의견도 상당했다. 그러나 3.3㎡당 평균 3760만원으로 책정됐다. 단 일부 소형은 4000만원을 넘었다. 전용49㎡의 최저 분양가는 8억1800만원, 최고 분양가는 8억9900만원이다. 즉 3.3㎡당 최고 분양가는 429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이 밖에 △59㎡ 9억4900만∼10억4900만원 △84㎡ 11억9900만∼13억6900만원 △99㎡ 13억5500만∼16억1900만원 △113㎡ 15억1300만∼17억8900만원 △126㎡ 16억9900만∼19억2900만원이다.

    개포동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으면서 예상보다 분양가가 조금 낮게 책정됐다"며 "조합도 미분양보다는 사업을 빠르게 마무리해 추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추후 강남권 단지에서도 고분양가 전략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올해 분양을 앞둔 개포주공 3단지는 3.3㎡당 4000만원이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개포지구도 일부 상품이지만 4000만원 시대가 열린 것과 다름없다"면서 "개포지구의 파급효과로 강남권 분양가도 지속해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포동 역시 '그들만의 리그'로 한정돼 있어 3.3㎡당 100만∼200만원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며 "일반분양은 대기수요가 풍부한 만큼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 '래미안 블레스티지'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 '래미안 블레스티지'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반포동은 한강변 조망에 따라 집값이 좌우된다. 반면 개포동은 구룡산 조망 등 자연친화적 주거환경이 특징이다. 실제 단지를 중심으로 양재천이 흐르고 대모산이 있다. 다양한 수목과 휴게·운동 시설, 야외공연장을 갖춘 개포공원도 있다.

    삼성물산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개포공원과 연결되는 단지 내 보행 도로를 계획한다. 대모산과 연결되는 에코 브릿지(Eco Bridge)도 설계해 개포공원, 대모산, 양재천을 잇는 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또 포레스트 가든, 맘스 가든, 힐링 가든 등 6개의 테마정원이 들어선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포동은 과거부터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입지가 특징이었다"며 "개포동은 반포동과는 달리 50∼60대 연령대에서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단지 내 들어서는 커뮤니티는 약 8000㎡ 규모다. 수영장, 사우나, 실내골프장 등이 포함된 운동시설과 게스트하우스, 보육시설, 문화센터·연회장 등이 조성된다. 특히 전문업체가 위탁 관리해 입주민에게 수준 높은 여가생활을 제공한다.

    주변에 개원초, 개일초, 개포중, 구룡중, 개포중, 개포고, 경기여고, 단대부고 등이 있다. 대치동 학원가 이용도 수월하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역세권 단지는 아니다.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이 인근에 있지만 도보 10분 이상 거리다. 다만 인근에 오는 8월 KTX수서역(SRT)이 개통되면 전국적인 접근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상권도 약점이다. 단지 내 상가를 제외하면 상업시설이 눈에 띄지 않는다. 결국 입주민들은 삼성동 혹은 반포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 ▲ '래미안 블레스티지' 사업지 모습.ⓒ뉴데일리경제
    ▲ '래미안 블레스티지' 사업지 모습.ⓒ뉴데일리경제


    한편 이 단지는 지하3층 최고35층, 23개 동, 전용49∼182㎡, 총 1957가구 규모다. 이 중 39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별로 보면 △49㎡ 33가구 △59㎡ 69가구 △84㎡ 105가구 △99㎡ 103가구 △113㎡ 39가구△126㎡ 47가구로 이뤄진다.

    모델하우스는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된다.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30일, 2순위 31일 순으로 진행된다.

    임홍상 분양소장은 "개포지구 첫 개발 단지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