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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오늘 오전 9시 서울 오리온 본사에서 열린 제 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경재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이날 안건은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사외이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었으며 의장을 맡은 이규홍 오리온 부사장은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원안대로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은 약 20여분만에 끝났다.
이규홍 부사장은 주총에서 "오리온은 전 세계적 경기 둔화 속에서도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와 쇼박스 영화 흥행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3% 성장한 2조3824억원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면서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증대로 영업이익도 20.3% 상승한 2993억원을 달성했다"고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오리온의 국내 사업 부문은 내수경기 침체와 메르스 여파에 따른 전반적 소비경기 악화 속에서 착한포장 프로젝트 가속화와 수익 중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포카칩을 비롯한 10개 제품의 증량을 단행해 시장에 착한포장 붐을 일으키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 동시에 사업구조 개선에 따른 운영 효율화로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해외 사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달러화 강세의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중국 시장을 필두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중국에서는 제과시장 성장률이 1%대에 그친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1조 3329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기존 5개 메가브랜드를 6개로 늘렸고, 오!감자는 단일국가 연매출 2000억원 돌파 금자탑을 세웠다.
이규홍 부사장은 "올해도 해외사업 부문은 지속적은 성장 드라이브 전략을 펼쳐갈 계획"이라면서 "중국 법인은 그룹 성장의 견인차로서 업계 최고 성장률을 유지해 중국 제과 시장 1위 기반을 구축하고 베트남 법인은 공격적인 시장확대로 내수시장 성장과 더불어 약 6억 명에 달하는 아세안(ASEAN) 국가는 물론 더 나아가 중동지역 및 인도까지 뻗어나가는 핵심 수출 전초기지로 키워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지난해 베이툰에 설립한 플레이크 공장을 본격 가동해 생산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현지 스낵공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중국 내 고급 제과 시장을 개척하고 내륙지방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러시아도 영업조직을 혁신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강화해 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부사장은 "올해도 오리온은 '본질 중심의 핵심역량 강화'라는 경영방침 아래 성장을 동반한 수익 중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가겠다"면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기존 사업영역의 확장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취임 7개월여 만에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된 이경재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오리온 영업부문장을 역임하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베트남 법인장을 맡았다. 오리온 사외이사로 신규선임된 김은호 이사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맡고 김&장 법률사무소, 아시아신탁 주식회사 고문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