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보다 브랜드 신뢰 육성 집중…"투자 이어갈 계획"B2B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본격 확대 방침
  •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사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사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사장)이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브랜드 신뢰성 향상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조성진 사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론칭 및 신제품 발표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며 "LG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육성할 계획"이라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이날 압도적 성능, 정제된 디자인, 직관적 사용성을 앞세운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공식 출시했다. LG 시그니처는 이번 달 한국을 시작으로 6월 미국과 유럽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고가인 LG 시그니처의 수익성에 대한 지적에 "저성장 시대에서 프리미엄 전략이 얼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는 모르겠지만, LG의 브랜드를 견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노력하겠다"며 당분간은 수익성 보다는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수익성 제고도 중요하지만 고객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브랜드 구축이 더욱 중요하단 뜻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물론 많이 팔려야 한다. 프리미엄 카테고리는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지금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새롭게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한국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역시 브랜드 신뢰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 사장은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1100만원이고 냉장고와 세탁기는 각각 850만원, 350만원에 출시됐다"며 "1000만원을 넘는 TV와 냉장고 판매를 기준으로 예상한다면, 연간 400~500대 정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숫자로 비중을 따지기 보다 제품의 가치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성진 사장은 LG 시그니처와 함께 주방가전에 특화된 B2B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도 본격 육성할 뜻을 밝혔다.

    조 사장은 "B2C가 정체되는 반면 부엌과 침실, 욕실 등 빌트인 시장은 확장되고 있다"며 "LG 시그니처와 달리 빌트인 전문 브랜드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발표했던 건 경쟁대상이 달라서 그렇다. 별도 브랜드로 만들고 자원을 투입하는 등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