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삼성서울병원 브랜드 반등BMW·폴크스바겐 수입차 브랜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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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고급차 제네시스의 브랜드가치가 급상승했다.

    3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서 전체 46위로 신규 진입했다.

    제네시스는 그간 100위권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고급차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브랜드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제네시스는 출시 2개월만인 지난 1월 첫 신차 EQ900가 2164대가 판매됐고, 누적 계약대수가 1만5000대를 넘어섰다.  

    이에 브랜드가치 지수(BSTI)는 최고점 1000점 가운데 843.5점을 받아 국산차 부문에서 3위로 올랐다. 지난해 순위 8위(788점)였다.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도 작년에 비해 6계단, 11계단 각각 상승한 31위와 40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이에 당분간 국산차 브랜드의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차 퇴조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1위 브랜드인 BMW는 개별소비세 환급 거절과 인증절차 누락, 잇따른 차량 화재 등의 사고로 지난해 연말 순위 31위에서 61위로 떨어졌다.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여파로 100위권에서 탈락했다.

    브랜드스탁은 "제네시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동안 수입차의 시장 확대로 침체를 겪었던 국산차가 상승 전기를 마련했다"며 "수입차는 배출가스 조작, 부품 결함 등으로 소비자 신뢰를 급격히 잃어가고 있어 향후 브랜드가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1분기에는 지난해 대형 악재로 급락했던 브랜드가 회복세를 보였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2014년 연간 순위 6위에서 지난해 1분기 45위로 떨어졌던 대한항공 브랜드는 22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에 메르스 사태로 인해 37위로 밀려났던 삼성서울병원도 24위로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갤럭시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이마트, 카카오톡, 인천공항, 네이버, KB국민은행, 신한카드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100위권에 신규 진입한 브랜드는 제네시스를 비롯해 눈높이교육(75위), 넷마블(86위), 현대카드(90위), 서울대학교병원(92위), 엔제리너스(93위), ADT캡스(95위), 신라호텔(97위), 힐스테이트(99위) 등 총 9개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