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SK네트웍스 사옥 13층 전체 공사, 4월 중하순 마무리4월에 또 해외출장 잡혀 있어, 첫 출근 5월 가능할 듯
  •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태평양포럼 이사회에 참석 랄프코사 태평양포럼 소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SK네트웍스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태평양포럼 이사회에 참석 랄프코사 태평양포럼 소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SK네트웍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첫 출근이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이르면 4월 말 또는 5월 초가 될 전망이다. 13층 전체를 최 회장 공간으로 꾸미다보니 공사가 한 달 이상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SK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최신원 회장이 아직도 첫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업무 보고도 못받은 상황이다. 오는 8일 SK네트웍스 창립기념일에도 별다른 행사 없이 휴무로 보내게 된다.

     

    현재 최신원 회장은 SKC 업무를 정리하며, SK네트웍스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보다 SK네트웍스 출근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 때문으로 확인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을지로 SK네트웍스 사옥에 최신원 회장 집무실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13층 전부를 최신원 회장 공간으로 리모델링 하고 있어, 4월 중하순은 돼야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층에는 최 회장의 집무실과 회의실, 비서실 등의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그는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아직까지 회사에 오신 적은 없다”며 “다음주에 잠깐 들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출근은 아니고, 인사 정도만 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의 첫 출근이 늦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잇따른 해외 출장 탓이다. 그는 지난 3월 19일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세계공동모금회(UWW) 100만 달러 라운드 테이블에서 초청연설을 했고, 23일과 24일 이틀동안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산하 '태평양포럼 연례 이사회'에 참석했다.

     

    3월 말 귀국했지만, 4월 중순에 해외출장이 또 잡혀있다. SKC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수 없지만, 4월에도 해외출장이 있다”며 “해외출장을 다녀오고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첫 출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최 회장이 기존 SKC 비서실 인력을 얼마나 데리고 옮길지다. SKC 관계자는 “현재는 비서실 인력이 10명 안팎인데, 이들 전부가 최신원 회장을 따라 SK네트웍스로 갈지, 일부만 이동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신원 회장의 SKC 비서실 인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태원 회장은 비서실장(전무)과 수행비서 2명을 포함해 비서실 인력이 10명 안팎이다. 상대적으로 최신원 회장이 의전에 신경쓰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최신원 회장은 SKC 회장이라는 직함만 유지했다. 등기이사도 아니었다. 때문에 SKC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SK네트웍스로 옮기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최 회장이 SKC 회장직을 유지할지 여부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신원 회장은 지난 5일 SK네트웍스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 회장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현재 최 회장의 지분율은 0.4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