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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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해운사들이 용선료 협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이 성공하자마자 용선료 협상을 위한 후속절차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달까지 외국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다. 

현재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5곳, 벌크선 17곳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 뿐만 아니라 한진해운도 용선료 인하 협상에 착수했다. 한진해운은 최근 용선료 인하를 위해 외국 선주들과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 해운사들이 용선료 인하에 집중하는 이유는 만약 용선료가 인하된다면 상당한 수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해운은 장기 용선 계약에 의해 컨테이너선 60척과 벌크선 32척을 운항하고 있고 향후 지급해야할 총 용선료는 약 5조5487억원이다. 연내 지급할 금액이 9288억원이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급할 금액은 2조9980억원, 2021년 이후 지급할 금액도 1조6219억원에 이른다.

대형 해운사들의 용선료 인하 노력에 관련업계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국내 해운업계가 너무 어렵다"며 "일단 일정 부분의 고통이라도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