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싱글족 전체 가구 대비 35%까지 급증 전망
  • 생활가전업계에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혼밥족', '혼술족' 등 집에서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1인 가구가 늘어난 탓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싱글족)은 지난 2000년 226만 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15.6%였으나, 지난해 506만 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26.5%까지 급증했다. 더욱이 오는 2035년에는 763만 가구 전체 가구 대비 34.3%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다보니 신일산업, 동부대우전자, 쿠쿠전자 등 생활가전업체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으로 싱글족 소비자들의 소비를 이끌고 있다.

  • ▲ 신일산업은 라면, 국, 찌개 등이 모두 가능한 휴대용 라면포트기를 판매 중이다.ⓒ신일산업
    ▲ 신일산업은 라면, 국, 찌개 등이 모두 가능한 휴대용 라면포트기를 판매 중이다.ⓒ신일산업

    신일산업은 싱글족 접점 확대를 위해 '온라인&모바일 채널 확대'에 주력한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및 공식 네이버 밴드 채널 등 2535 싱글족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트렌드와 니즈를 파악할 수 있도록 고객 체험단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일산업의 대표적 1인가전 중에는 라면포트가 있다. 이 제품은 라면을 비롯해 국, 찌개류 등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크기는 190x210x408mm로 크지 않으나 최대 1L의 물을 담을 수 있고, 무게도 0.9kg으로 부담이 없다. 또 과열 방지회로 탑재로 안전 역시 신경썼다.

  • ▲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출시했다.ⓒ동부대우전자
    ▲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출시했다.ⓒ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는 지속적인 라인업 강화를 통해 소형가전의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현재 동부대우의 소형가전 매출은 전체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매출 비중을 더욱 높이고자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출시해 최근까지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 누적판매 10만대 돌파 등을 이뤄냈다.

    이 제품은 두께 29.2cm로 벽면 설치가 가능하며, 3kg의 세탁 용량으로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비교해 세탁시간과 물 사용량, 전기사용료 등을 각각 60%, 80%, 86% 절감할 수 있다.

  • ▲ 대유위니아는 '디자인', '가성비'를 모두 신경쓴 딤채쿡을 판매 중이다.ⓒ대유위니아
    ▲ 대유위니아는 '디자인', '가성비'를 모두 신경쓴 딤채쿡을 판매 중이다.ⓒ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는 '디자인'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1인 가구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또 체험단 모집과 프로모션 등으로 1인 가구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는 1인 가구를 위한 전기보온밥솥 '딤채쿡'(DWC-A0601W)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분리형 커버로 편의성을 갖췄고,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1인 가구의 니즈에 맞춘 사각형 디자인과 화이트 컬러를 채택했다.

    특히 국내 최초 증기 배출이 없는 구조를 채택해 안전과 위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 쿠쿠전자는 1인 가구의 식생활 패턴을 고려해 기존 상품을 소형화시켰다.ⓒ쿠쿠전자
    ▲ 쿠쿠전자는 1인 가구의 식생활 패턴을 고려해 기존 상품을 소형화시켰다.ⓒ쿠쿠전자



    쿠쿠전자는 1인 가구의 식생활 패턴을 고려해 부피는 줄이고 기능은 강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편하고 쉽게 집밥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쿠전자의 대표 1인가전은 '풀스테인리스 2.0 에코 미니'다. 해당 제품은 풀스테인리스2.0 에코의 기존 기능들은 유지면서, 용량만 줄여 합리성을 높였다.

    특히 인체에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 스테인리스를 밥알이 닿는 모든 부분에 적용했다. 또 2기압에 달하는 고압력으로 구수한 밧맛을 연출하며, 고열·고압·염분에 강한 엑스월스테인리스코팅과 에어버블코팅, 이중모션 패킹 등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전은 20~30대 젊은층이 주요 고객"이라며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생활가전업체들은 가성비에 집중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트랜드 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고객들에게 가성비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