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통과된 감자 결정의 후속 절차용선료 인하 협상 성공여부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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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2주간 거래정지'에 들어간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2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는 지난달 18일 감자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한데 따른 결과다.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상선은 매매거래 정지일이 끝난 뒤에도 거래가 재개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거래 정지 기간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용선료 협상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현대상선이 용선료로 지불한 금액은 1조8793억원에 달한다. 현대상선은 용선료를 20~30%만 낮춰도 매년 2000억원 가까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에 추가 움직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이달 말을 목표로 해외 선주들을 찾아 다니며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용선료 협상 결과가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거래 재개 이후 현대상선의 주가 흐름 역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악의 경우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이 경우 당초 6일(5일 어린이날 휴장)로 예정된 거래 재개는 불투명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 19일 전일보다 105원(5.54%) 오른 20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