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약해 피해 유독 커사망 587명, 이재민 2만5천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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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카 에레라 길버트 주한 에콰도르 대사가 지진 피해를 입은 에콰도르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에콰도르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22일 에콰도르 대사관은 서울 종로에서 지진피해 복구 지원 요청을 위한 기자회견 개최했다.
에콰도르 대사관은 현지에 현금과 현물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건설사 중 에콰도르에 진출해 있는 현대건설과 SK건설은 에콰도르 당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피해 복구에 적극나서고 있다.
SK건설은 2009년에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해 지금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직 에콰도르에 사업장이 없지만 총 사업비 100억달러 규모의 퍼시픽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오스카 에레라 길버트 주한 에콰도르 대사는 "같은 강도 7.8의 지진이지만 에콰도르가 일본 등보다 피해가 컸다"며 "지반 문제 때문에 충격 흡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주민들이 최소 4개월 이상은 천막 등에서 거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에콰도르에선 △사망 587명 △실종 155명 △부상 8340명 등의 인명 피해와 2만537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건물은 2000개 이상 부서졌으며 특히 학교가 281개나 붕괴됐다.
오스카 대사는 "이 수치는 외국인 관광객을 제외하고 집계한 것"이라며 "지진이 난 포르토비에호와 페데르날레스가 관광지인 것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더해야겠지만 호텔 등 숙박 시설이 모두 무너져 관련 기록까지 모두 사라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 국민도 있을 수 있다"며 "만약 에콰도르에 간 한국 국민 중 연락이 끊긴 이가 있다면 빨리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에 연락하고 사진 등을 보내 현지에서 수색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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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에콰도르 대사는 한국 국민이 지원금을 부칠 수 있도록 외환은행 계좌를 개설했다. 계좌 번호는 630-010454-081이다. 예금주는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이다.ⓒ뉴데일리경제
이날 오스카 대사는 에콰도르 정부의 지진 대응책 3단계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
현재 에콰도르 정부는 1단계 생존자 구조를 거쳐 2단계 부상자 치료와 생활 물품 전달 등을 시행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재건도 잔해 제거 등으로 2단계와 함께 시작됐다.
그는 "현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이재민들이 쉴 수 있는 거주용 천막"이라며 "식수 등은 확보했지만 이재민들이 지진 공포 때문에 체육관 등 대피 시설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구호물자를 비행기나 배 등 교통수단으로 전달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지원 수단은 현금이며 250달러 정도면 천막 1개를 이주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카 대사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한국 정부가 7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서울과 부산시청은 재건을 돕기로 했다"며 "6.25 극복을 도운 형제국 에콰도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한국 국민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