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원리…반사경 활용 '광학 줌렌즈' 특허""오래전 개발된 기술…수년내 상용화 움직임"
  • ▲ 아이폰6S에 적용된 카메라 모습. ⓒ페타픽셀
    ▲ 아이폰6S에 적용된 카메라 모습. ⓒ페타픽셀


    애플이 콤팩트한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광학줌을 지원할 수 있는 '폴더블 렌즈'를 개발하며 스마트폰의 광학줌 채택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25일 사진 전문매체 페타픽셀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의 두께를 늘리지 않고 광학줌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광학 렌즈를 개발하고 그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광학줌은 이미지의 일부를 확대하는 디지털줌과 달리 선명하고 또렷한 색감을 얻을 수 있어 디지털 카메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구조상 렌즈 유리면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얇은 두께와 콤팩트한 크기를 중요시하는 스마트폰에는 채택되지 않던 기술 중 하나다.

    앞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몇몇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우수한 카메라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고배율 광학줌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두께와 부피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바 있다.

  • ▲ 애플이 공개한 초경량 폴더블 줌렌즈 모습. ⓒ페타픽셀
    ▲ 애플이 공개한 초경량 폴더블 줌렌즈 모습. ⓒ페타픽셀


    이번에 애플이 특허를 낸 초경량 폴더블 줌렌즈는 렌즈 내 45도 기울어진 폴딩 거울을 장착해, 두께나 부피를 늘리지 않고도 물리적인 초점거리를 늘릴 수 있다. 특히 잠수함이나 전차에 사용되는 잠망경의 원리로 제작돼, 두께폭이 아닌 세로폭을 활용한 광학줌을 실현했다.

    이에 대해 페타픽셀은 "애플이 잠망경과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이미 지난해 2월 비슷한 특허를 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이번 특허는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개발된 기술"이라며 "애플이 거울을 사용하고도 얼마나 이미지 품질을 끌어 올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솔직히 기술 자체로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광학줌 채택을 위한 제조사들의 연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며 "향후 수년내에 부피와 두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학줌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상용화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