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중국 영업 박차… 삼성SDI·SK이노베이션·롯데케미칼·효성 등 현지 박람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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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이나플라스(Chinaplas)'와 '오토차이나(Auto China)'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은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에서는 25일부터 두 개의 대규모 산업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를 전시하는 '차이나플라스'가 베이징에서는 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전시하는 '오토차이나'가 나란히 열리고 있다.
LG화학은 차이나플라스와 오토차이나에 모두 참석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사업 분야가 다양한 LG화학은 차이나플라스에는 석유화학제품과 정보전자소재 등을 전시했고 오토차이나를 통해서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선보인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를 제조하고 있고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세계 시장을 누비는 국내 기업이다. 특히 차이나플라스에 참여한 40여개국 3200여개의 기업 중 가장 큰 전시 공간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가 높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는 세계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석유화학 분야를 매각하며 전기차용 배터리에 최대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삼성SDI는 오토차이나에 참석했다. 일반 가전제품이나 소형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삼성SDI는 이번 오토차이나에서 대형 배터리 분야인 전기차용 배터리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오토차이나에서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선보였다. 30분 만에 80% 이상 충전이 가능한 삼성SDI의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 상용화 단계에 필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를 실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토차이나에 참석한 완성차업체들은 삼성SDI의 급속 충전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차이나플라스에만 참가하고 오토차이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유, 석유화학, 전기차용 배터리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석유화학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SK종합화학의 김형건 대표이사가 직접 중국 현지로 사무실을 옮길 정도로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사업에서 중국 시장은 그 의미가 크다. 김형건 대표이사는 이번 차이나플라스에 직접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열리는 두 개의 대형 산업 박람회에서 선택과 집중을 한 SK이노베이션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배터리 사업 보다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외에도 롯데케미칼, 효성 등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차이나플라스에서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를 선보일 예정이고 효성은 고기능 합성수지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홍보에 집중할 예정이다.